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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티' 소속사 샌드박스, 결국 투자유치 실패...6월까지 긴축경영

인력 감축, 비핵심사업 정리 및 매각 추진...MCN 사업 수익성 입증 여부 눈길 모아
서정근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


샌드박스네트워크가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오는 6월말까지 긴축경영을 이어간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과 투자유치를 함께 추진해 온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말 인력과 사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당초 네이버 계열 IPX(구 라인프렌즈)의 투자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는데, 오는 6월말까지 흑자전환 기틀을 마련한 후 다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샌드박스네트워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이필성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회사 경영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며 "최근 진행해온 투자유치가 성사되지 않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긴축재정을 이어가기로 확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앞서 진행한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규모를 줄인데 이어 비핵심사업 정리와 매각, 크리에이티버와 배분하는 수익 정산 체계 변경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복안"이라며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6월말까지 임직원 연봉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도티를 비롯해 47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회사로, CJ ENM 다이아TV, 트레져헌터와 함께 MCN업계 간판 기업으로 꼽혀왔다. 이필성 대표와 유명 크리에이터 '도티'가 공동창업한 회사다. 회사 간판인 도티는 235만명 가량의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카카오, 넥슨, 퀄컴, 컴퍼니케이 계열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1년 매출 1137억원, 영업손실 121억원을 낸 바 있다. 해당 매출 중 약 800억원 가량이 크리에이티버들 몫으로 분배된 것으로 추산된다. 300억원 가량으로 600 여명의 인력을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무리인 상황.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200억원 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연말 기준 300억원 가량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적자가 이어지며 추가 투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해졌다.

지난해 9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IPX와 투자유치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최종 성사되지 못했고, 향후 반년간 비상경영 체제 유치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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