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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도 참전한 기능성 샴푸 '격전'…새치 염색·탈모 샴푸 힘겨루기

탈모 전문 브랜드 론칭 늘어…제약사 진출도 관건
이수현 기자

탈모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제공=애경산업)


새치 염색과 탈모 개선 등 기능성 중심의 샴푸 시장이 넓게 확장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만이 아니라 제약 업계도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며 올해 헤어케어 시장의 격전이 전망됐다.

◇화력 높아진 기능성 샴푸 시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애경산업 등은 자체 기능성 샴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보에이치를 통해 두피 강화 샴푸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고,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는 맥주효모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탈모 증상 완화 샴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의 경우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2030세대의 젊은 탈모 소비자를 겨냥했다. 최근 샴푸전쟁에 참전한 애경산업의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도 두피열을 관리해주는 샴푸를 출시했고,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 탈모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21년 병원에서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만 24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30세대 환자 비중은 40%가 넘어 젋은 탈모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식으로 진료를 받지 않은 경증 환자까지 고려하면 탈모 제품의 수요자층이 넓게 퍼져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일으킨 새치 염색 샴푸 역시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집계 결과 지난해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1조5266억원에 달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3% 넘게 성장한 수준이다.

탈모 케어 브랜드 르판시(제공=동국제약)

◇제약사까지 경쟁 가세…규제 강화 악재도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은 대기업만이 아니라 탈모에서는 TS트릴리온이나 닥터포헤어, 새치 염색은 모다모다 등 중소형 업체의 약진도 두드러진 분야다. 여기에 제약사 역시 기능성 샴푸 시장에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과 종근당건강은 각각 새치 염색 샴푸를 선보였다. 동국제약과 HK이노엔도 두피 케어 브랜드, 탈모 케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에이치엘사이언스도 새치와 두피, 모발, 탈모케어를 할 수 있는 고기능 헤어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새치 염색과 탈모 증상 완화를 앞세운 헤어케어 브랜드 론칭이 난립한 가운데 정부의 규제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 치료제(의약품)는 두피에 흡수돼 작용하는 방식이고 샴푸와 같이 모발을 씻어내는 용법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아직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탈모 완화 기능을 과장 광고하는 업체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모다모다를 중심으로 한 새치 염색 샴푸의 성분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식약처는 자연갈변샴푸 성분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에 대해 이달 전체회의를 통해 향후 위해성에 대한 평가 기준과 결과 검증, 공청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o-아미노페놀, 염산 m-페닐렌디아민,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 5종 성분에 대해서도 위해 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정부 규제로 인한 샴푸의 성분 재구성도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치 염색과 탈모 완화 두 축으로 기능성 샴푸 시장이 편성돼 있는데 어느쪽을 중심축으로 둬도 모두 올해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라는 난제를 앞둔 상황"이라며 "올해는 각사별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추세로 더 많은 헤어케어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서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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