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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여의도] 2년반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낙관·우려 공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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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실내 마스크가 의무화된지 약 2년 5개월 만입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이번 마스크 의무 완화를 놓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업계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부 제약바이오팀 신용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거의 2년 반 만입니다.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기로 한 계기가 무엇일까요.

기자) 네, 정부는 지난해 말 2단계에 걸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20일 발표 내용은 1단계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조정지표 4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획득) 중 2개 이상을 충족할 경우 1단계 적용을 논의한다고 했는데, 20일 발표에 따르면 고위험군 면역획득을 제외한 3개 지표를 충족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05명으로 1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고, 신규 위중증 환자는 338명으로 2주 연속, 사망자 수도 273명으로 3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4%로 여유있는 상황이고요.//

또 정부는 중국발 변이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요.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이후 3주차 시점에 양성률은 2.9%로 직전 주와 비교해 3.1%p 줄어들었습니다. 질병관리청장 발언 듣겠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많은 국민들이 일정 수준의 방어력을 획득했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또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가 시행됨에 따라서 해외유행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는 시점은 30일 0시부터입니다.

다만 1단계 상황에서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약국, 그리고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됩니다.


앵커2)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이번 정부 결정에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의무화 해제를 찬성하는 측 이야기 듣겠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일상 회복을 위한 기초적인 조건들은 거의 다 만족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충분히 대응 능력이 있었던 경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지 않는 것도,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라는 의미거든요.}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이 낮고, 설날과 3월 개학이 있는 만큼 더 지켜봤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 접종률은 지지부진하고 겨울철 밀폐된 환경에 다수가 실내에서 많이 먹고 마시고 얘기하고, 설 연휴동안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많이 갔다왔거든요. 또 2월 6일 초중고 학교 개학 등 이런 것이 다 맞물리면, 마스크 착용이 일종의 백신 대신 코로나 예방하는 것인데, 마스크 착용까지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하면…}


앵커3)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조정 2단계는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정부의 방역 대책으로 격리조치도 있는데요. 어떻게 조정될 지 청사진이 나왔을까요?

기자) 마스크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 2단계는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또는 '주의'로 하향하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현행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가는 경우 시행될 예정입니다.

격리 조치에 대한 조정도 2단계 적용과 맞물려 시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청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위기 상황을 해제하고, 국내 전염병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낮아지면 격리 해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의무 완화 1단계 시행 이후에도 확진자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 조건인 만큼, 30일 이후 국내 감염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그렇군요. 2년반 만에 실내 마스크를 벗는 만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업계에서도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메디컬 코스메틱과 에스테틱 관련 회사들이 단기적으로는 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마스크 해제로 인한 재유행으로 수혜주가 바뀔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습니다.

관련 인터뷰 듣겠습니다.

{김형수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제약사 중) 화장품 쪽으로는 가장 잘 하는게 동국제약이 맞고요. 쁘띠 성형을 하는 휴젤이나 메디톡스, 바이오플러스 등은 마스크를 벗고난 뒤 수혜는 가능할 것으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코로나 재유행도 가능할거고 독감이나, 일단은 예상이 되는 와중이라 너무 이렇게 거기에 호재다…}

이처럼 의료계와 제약바이오업계 모두 이번 마스크 의무 조정을 놓고 기대와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30일 이후 국내 감염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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