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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넘는 수주로 코스닥 화제된 자비스, 추가 계획은

X-ray 검사장비 기업 '자비스'
-연간 매출액보다 많은 대규모 계약 수주로 코스닥시장 '화제'
김소현 기자

자비스 동탄 제조센터/사진=자비스 제공


기술특례 상장으로 시작해 글로벌 시장까지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쌓아가는 가운데 지난 1월 2021년 전체 매출액을 넘는 수주 계약을 공시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코넥스 거쳐 코스닥 안착…R&D 투자 효과

자비스는 전자부품 내부 상태 검사와 식품 내 비금속·금속 이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9년 11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로 상장했다. 코넥스 시장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대부분 중소벤처기업에게 그렇듯 자비스 역시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자비스는 매출액 119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무려 29.8% 줄었고 적자 규모도 128.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고객사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비스의 김형철 대표는 위기가 기회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다. 미래를 위해 배터리 및 식품 이물 검사장비 등 개발에 투자하고 신규 사업을 과감하게 지원한 것이다.

주변의 만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적자를 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성과가 언제 나타날 지 장담할 수 없는 R&D 투자를 늘린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터였다. 그렇게 글로벌 전체가 암울했던 팬데믹 시기를 보냈다.

■ 글로벌 수주 성공으로 '상황 전환'

드디어 2023년, 올해 들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2차전지(배터리) 제조회사를 상대로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그간의 노력일 빛을 발했다.

자비스는 지난달 19일 글로벌 2차 전지 제조사와 파우치형 배터리 X-ray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61억원으로 자비스의 2021년 매출액(161억)의 100.3% 수준에 이르는 대형 수주건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11월 15일까지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추가 계약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검증을 거친 만큼 다른 고객사들의 시선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규모 수주에 따른 시설 투자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자비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가 기가 팩토리(Giga Factory)를 구축하는 데 지속적인 협업 체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번 레퍼런스를 통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업계간 경쟁력 확보

자비스의 또다른 경쟁력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데 있다. 배터리 사업 뿐 아니라 이전부터 식품 사업, 반도체/PCB 사업까지 포괄하는 영역이 넓다. 특히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이물 검사를 X-ray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식품사업은 연평균 12.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자비스는 식품 이물 특화장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도 최근 자동차용 2차 전지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주가 증가했다. 2021년 배터리 사업 매출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자비스는 이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을 특히 주목하는 상황이다.

■ 치료용 X-ray 시장까지…사업 확대

자비스는 2025년 매출액 전망치를 1605억원으로 잡고 있다. 2021년 160억원이라는 숫자를 고려할 때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이를 위해 식품과 배터리, 반도체 등 주력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치매 치료용 X-ray 사업 등 의료 시장에 새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치매치료용 X-ray 장치를 개발해 지난해 7월 특허를 출원했다. 매우 빠른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신시장이 크게 열리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구상이다.

또, 모든 유형의 2D인라인 배터리 검사장비는 현재 기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연내 3D 인라인 배터리 검사장비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자비스 관계자는 "경쟁도 치열하고 사업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계획대로 기술경쟁력을 구축하고 원하는 성과를 내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보답한다는 경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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