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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CJ '反 하이브 연대' 결성?...실현 가능성 낮은 이유는

CJ-넷마블-하이브-네이버-카카오 간 엇갈리는 역학..."카카오-CJ 동맹 구축 현실성 의문"
서정근 기자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창업자


하이브가 에스엠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카카오가 CJ에 '헬프'를 요청하고 CJ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이목을 모았으나 CJ가 이를 일축했다.

이수만 창업자의 에스엠 지분을 매입해 에스엠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했던 기업들이 하이브에 맞서 '반 하이브-반 이수만 연대' 구축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인데, 각 기업들 간의 역할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는 평가다.

CJ 관계자는 "관련한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 측은 "관련해선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14일 저녁 한 매체가 "카카오가 CJ에게 에스엠 인수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CJ ENM은 2년전부터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과 함께 에스엠 인수에 관심을 둔 기업 중 한 곳으로 꾸준히 거명돼 왔다.

에스엠 인수 후보군으로 꼽혀왔던 이들 기업은 최대주주 이수만 창업자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 창업자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 전량, 에스엠과 연관된 이수만 창업자의 개인 회사 지분 전량을 취득하는 댓가로 최대 8000억원을 제시한 기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최근 최대주주 이수만 창업자를 패싱하고 에스엠 전문경연인들과 직거래하며 신주발행을 통해 에스엠 지분 9.2%를 취득했다. 이수만 창업자와 에스엠, 얼라인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을 틈타 불과 2171억원에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던 것이다.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한 프로듀싱 자문 명목으로 고액의 로열티를 수취해온 이수만 창업자가 매각 후에도 프로듀싱 자문과 로열티 수취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얼라인파트너스 등 행동주의 펀드들에게 공격 명분을 줬고, 에스엠 인수를 추진해온 기업들과 이수만 창업자의 협상이 최종 성사되지 못하게 한 배경이었다는 평가다.

CJ와 카카오의 연대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에스엠 인수를 추진하며 이들이 공유했던 '반 이수만' 정서와 에스엠 인수에 성공했을 경우 누릴 수 있는 사업적 이해가 추진 동력이 되었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관련 기업들의 역학을 감안하면 이같은 공조가 애초 성사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수만 창업자의 지분을 취득해 에스엠 최대주주로 등극한 하이브는 넷마블의 투자를 유치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데, 넷마블은 CJ의 게임부문으로 있다 독립한 회사다. CJ ENM이 넷마블 지분 21.78%를 보유하고 있고,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18.2%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J 혹은 CJ ENM이 하이브와 적대적 경쟁 관계인 카카오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하이브가 네이버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CJ그룹도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한 점도, CJ와 카카오의 연대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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