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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스엠 '최대주주' 하이브, 정진수 CLO 등 이사 후보 7인 16일 추천

사외이사 정수 확대,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로 경영 투명성 강화...대표이사 인선에 '촉각'
서정근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최근 에스엠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하이브가 에스엠 이사회 장악에 본격 나선다. 하이브 측이 지명한 7인의 이사 후보군을 16일 중 이수만 창업자의 주주제안을 통해 에스엠 측에 전달한다. 3월 중으로 예정된 에스엠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고 경영권 장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하이브는 에스엠의 사외이사 정수 확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통해 이사회 경영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 후보군에는 에스엠 인수 딜을 주도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로 낙점된 이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가 경영진 교체에 성공하고 에스엠-카카오 연합의 '반격'을 봉쇄해 에스엠 인수를 최종 완료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15일 에스엠과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하이브가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총 7명의 이사진 후보자를 확정하고 16일 중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연말을 기해 작성된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주주총회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되어 있어, 하이브와 지분 매각 약정을 한 이수만 창업자 명의의 주주제안을 통해 하이브 측 이사진 추천이 이뤄지게 됐다"며 "사내이사 후보 3인 중에는 정진수 하이브 CLO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시혁 의장이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한 이는 사업베이스의 이력을 가진 이로 알려졌는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안을 확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이사진 후보군으로 낙점한 이중 에스엠 출신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 업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고려해 에스엠 출신 인사 등용도 고려했으나, 에스엠 측의 반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엠 이사회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영준 비주얼 아트 센터장 등 사내이사진과 경영자문역을 맡고 있는 지창훈 사외이사 등 4인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1인이었던 사외이사 정원을 3인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이사회 경영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이브가 이사진 후보로 낙점한 7인 중 사내이사 후보군으로 포함된 정진수 CLO는 경기고, 서울대학교 법과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듀크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확위를 취득했다.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한 후 1997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5년간 재직하다 2011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했다.

정진수 하이브 CLO가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의 모습. 에스엠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에서 법무, 윤리경영, 대외정책, 언론홍보 등을 총괄해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회사 안팎에서 신망이 높았고, 엔씨소프트 임직원 중 김택진 대표와 그 친족을 제외한 이들 중 가장 높은 위상을 차지했던 이로 꼽힌다.

정진수 CLO가 하이브에 합류해 방시혁 사단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와의 인연 때문. 넥슨-엔씨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을 때 박지원 당시 넥슨코리아 대표와 정진수 엔씨 부사장은 경영권 다툼 공방에서 경합한 바 있다. 당시 양 진영의 다툼은 넷마블을 백기사로 맞아들인 김택진-정진수 조합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박지원 대표가 넥슨을 떠나 먼저 하이브에 합류했고, 박지원 대표의 콜을 받아 정진수 부사장이 하이브에 합류하며 하이브의 신주류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하이브는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할 이사진 후보 명단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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