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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힘 보태는 의료 AI…올해 본격 성장의 해 맞나

연일 주가 강세…올해 본격 매출 기대감 반영
문정우 기자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진단 솔루션 'JBS-01K'. /자료=제이엘케이

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올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시총(5,000억원) 규모가 가장 큰 루닛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5% 오른 4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에는13.50% 오른 이후 강세다.

제이엘케이는 이날 4.04% 오른 5,930원에 거래되며 24일 17% 넘게 급등한 후 오름세다. 뷰노는 23일 기준 16% 넘게 오른 후 1만4,000원대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인 배경에는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 AI 산업은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2021년 9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132억달러로 연평균 35% 성장이 예상된다.

루닛은 최근 미국 기업 홀로직(Hologic)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홀로직은 50% 이상 유방촬영장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루닛의 유방촬영술 판독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호주 유방암 검진 운영권 획득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활용 유방암 검진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닛은 앞서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 의료 기기 장비 시장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뷰노는 올해 생체신호솔루션(DeepCARS)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생체신호솔루션은 AI를 통해 심정지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2022년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12개 상급 종합병원 등에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구조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생체신호솔루션은 올해 40여개 병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매출은 생체신호솔루션 성장 속도에 비례해 지난해보다 약 2~3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적자고리를 끊어낼 수익창출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과 규제 개선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제 의료기기 규제당국자 포럼(IMDRF)에서 AI 의료기기 국제 공통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최대 15억원을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신건강, 재활치료, 만성질환 진료에 특화한 AI 솔루션 개발 사업 공모도 다음 달 진행한다.

규제 개선으로 인한 성과는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진단 솔루션 'JBS-01K'는 지난해 12월 통합심사·평가 혁신의료기기 1호로 선정됐다. 이에 올해부터 비급여 보험 수가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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