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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 11개월째 하락…2월 설탕 가격지수는 6.9%↑

2월 유지류 가격지수 3.2%, 유제품 3.6% 하락
설탕 가격지수는 6.9% 상승
이충우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월 곡물과 유지류, 육류와 유제품 등 5개 품목군 중 설탕 가격지수가 나홀로 상승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0.6p)보다 0.6% 하락한 129.8포인트(p)로 집계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 202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급격히 치솟았다. 이어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찍은 뒤 지난해 4월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폭은 둔화하는 흐름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99.4p)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품목별로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47.5p)대비 0.1% 하락한 147.3p를 기록했다. 밀은 미국의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 강세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기후여건 악화, 브라질 2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산 옥수수 수요 감소로 상승폭은 미미했다.

쌀은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약화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40.4p)대비 3.2% 하락한 135.9p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 생산량 감소에도 국제 수요 둔화가 계속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는 주요 구입국의 구매 감소, 남미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수출용 물량이 전세계적으로 충분히 유지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도 전월(112.1p)대비 0.1% 내린 112p로 조사됐다.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공급 물량이 충분히 유지되고 수요는 둔화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유럽 내 수요 증가와 도축용 돼지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며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유제품은 전월(135p) 대비 3.6% 하락한 131.3p를 기록했다. 버터와 탈지분유를 중심으로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수입 수요 약화가 지속되는 추세인데다 서유럽에서 버터, 치즈, 탈지분유를 포함해 유제품 수출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설탕은 전월(116.8p)대비 6.9% 상승한 124.9p를 기록했다. 인도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태국의 양호한 수확 진행 상황, 브라질의 풍부한 강수량, 국제 원유 가격 및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상승폭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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