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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선 재개하는 항공업계…화물 수요 감소에 수익성은 둔화 우려

박수연 기자

사진=대한항공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업계도 중국 노선을 잇따라 재개하고 나섰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침체됐던 업계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 업계 최대 이익을 견인했던 화물 매출 부분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실적 리스크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한국~중국 노선 왕복 운항을 현재 주 13회에서 오는 6월까지 주 99회로 증편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5월부터는 99편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편 계획에 따라 한중 노선은 2019년과 비교해 3월 말 기준 38%, 5월 기준 43% 복원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부터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섰다. 4월까지 기존 주 10회 운항을 주 89회로 늘려 코로나19 사태 전 절반 수준까지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증편은 인천~중국 노선을 완전히 회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5%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을 약 50%까지 끌어올리며 중국 노선 리오프닝 본격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LCC(저비용항공사) 운항사인 진에어도 제주-상하이·시안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제주-상하이 노선을 오는 26일부터 제주-시안 노선은 오는 16일부터 주 1회(목요일) 일정으로 복항한다. 에어부산도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 재개와 부산~옌지 증편 등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중국 정부와 코로나19 이전 한·중 정부 간 체결한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양국의 항공 노선을 증편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양국 항공사는 각각 주 608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노선 증편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업계 분위기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송은 일본과 단거리 노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공항의 2월 여객 수송 실적은 373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월대비 64.5%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70.9% 증가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 노선이 얼마나 정상화되는지가 매출 증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화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는 작년의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천공항의 지난달 화물 수송 실적은 20만6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3.0%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12개월 연속 감소했고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까지도 하회하며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졌다. 지난해 평균 kg당 8.43달러를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은 2월에 4.93달러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업계에선 중국이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면서 밸리카고 공급이 추가적으로 확대되는 점이 항공 화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여객 수요는 성장하겠지만 수익성이 높은 화물 실적은 당분간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와 일본의 단거리와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이 지속되겠지만 반면 올해 항공 화물은 계절적 비수기 돌입과 더불어 벨리카고 공급 확대 영향에 따른 수급 악화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여객 수요 회복으로 매출액은 전년비 10% 성장 하겠지만 영업이익은 화물 운임 하락에 따라 전년대비 60% 감소할 것"이라며 "향중국 착·발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회복이 화물 공급 증가로 연결되며 화물 실적은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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