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엔터&피플] '소울메이트' 김다미, 매주 3시간씩 펌프 연습한 까닭은

 
장주연 기자

사진 제공=UAA

"어쩌다 보니 시간이 오래 지났네요. 기분이 묘해요. 극장에 이렇게 많은 분이 계시는 것도 그렇고, 큰 화면으로 제 얼굴을 보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웃음)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단 마음이에요."

배우 김다미(28)가 데뷔작 '마녀'(2018)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의 신작은 15일 개봉한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배급 NEW/제작 클라이맥스스튜디오·앤드마크스튜디오). 지난 2017년 개봉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원작 웹소설 '칠월과 인생')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의 특별한 우정을 담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마주한 김다미는 "사실 촬영 순서로는 '마녀' '이태원 클라쓰'(2020) 바로 다음이다. 계속 영화, 드라마를 오가고 싶기도 했고 앞에 두 작품이 워낙 강해서 일상적 캐릭터를 하고 싶을 때 마침 만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원작을 워낙 좋아했어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다는 것도, 특별한 사건 없이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죠. '소울메이트'도 그랬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또르르 울었죠.(웃음) 원작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한국적 정서가 녹아 있고, 그림이란 매개체나 제주도란 특별한 장소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사진 제공=UAA

극중 김다미가 연기한 미소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사회가 규정지은 틀이나 관습적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혹은 벗어난 인물. 꿈이 있다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지르다 재니스 조플린처럼 스물일곱에 세상을 떠나는 거다.

"전 사실 미소가 다 이해됐어요. 물론 어떤 감정은 촬영에 들어간 뒤에 세세하게 느낄 수 있기도 했는데 미소의 선택이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없죠. 전 미소가 솔직하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남에게 보여주거나 의지하지 않는 강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섬세하고 여린 면이 있고요. 이런 지점들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해요."

김다미가 미소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자연스러움이다. 김다미는 미소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으로 비치길 바랐다. 동시에 외적으로는 하은(전소니)에게는 없는, 미소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고스란히 묻어날 수 있도록 애썼다.

"어딘가 있는 인물처럼 보이려고 최대한 힘을 풀고 연기했죠. 뭔가 만들어진 느낌을 경계했어요. 또 하은과 달리 바람에 잘 날리는, 대충 자른 듯한 헤어를 하고 빨강, 주황처럼 강렬한 색의 옷을 입었죠. 스쿠터 타는 법도 배웠고요. 근데 사실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건 펌프였어요. 매주 1번, 3시간씩 한 달 넘게 배웠죠. 진짜 어렵더라고요. 기술 같은 것도 엄청 연습했는데 짧게 나와서 아쉬워요.(웃음)"

사진 제공=UAA

모험적인 삶을 추구하는 미소와 안정적인 미래를 좇는 하은. 실제 김다미의 모습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궁금했다. 김다미는 "둘이 반반 섞여 있다"고 말했다. 평상시에는 하은처럼 안정적인 걸 추구하지만, 일할 때만큼은 미소처럼 모험을 자처하는 타입이란 설명이다.

"작품 선택이나 연기 방식은 미소를 많이 닮은 듯해요. 그때 상황에 맞추는 부분도 있죠. 하지만 이왕이면 전작과 다른, 해보지 않은 걸 해보고 싶고 그러려고 해요.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죠. 계속 새로운 면을 돌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까지 해 온 방식도 많이 고민한 거지만, 쭉 제 방식만을 고수하기보다는 다른 스타일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배우답게 차기작 역시 이번 작품과 상반되는 강렬한 색깔로 골랐다. 연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로,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을 담았다. 지금껏 김다미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SF 재난 블록버스터 장르다.

"'대홍수'는 재난물인데 캐릭터 자체보다 사건이 아주 강렬한 작품이에요. 제가 맡은 캐릭터는 그 사건을 따라가고요. 이후 작품은 계속 보는 중인데 큰 재난을 또 겪고 나니까 이번에는 또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 저한테는 아무래도 이런 감정이 최우선인가봐요. 장르적으로 꼽자면 가족 영화? 아니면 엄청 웃긴 것도 좋고요.(웃음)"

장주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