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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 EA와 '피파온라인4' 계약 연장...20년 파트너십 넘본다

서정근 기자



넥슨이 EA와 '피파온라인4' 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피파온라인4'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넥슨 게임 라인업 '3대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인기작으로, 국민 축구게임으로 불린다. EA와의 초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성공함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6일 넥슨과 EA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넥슨과 EA가 '피파온라인4'의 서비스 계약을 연장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장 계약인만큼 계약기간은 통상보다 짧은 3년 이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피파온라인4'는 EA의 간판 스포츠 프랜차이즈 게임 '피파'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된 PC 온라인 축구게임 시리즈물의 최신판이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넥슨이 서비스해 왔다.

시리즈물 첫 게임인 '피파온라인'은 네오위즈가 개발해 서비스한 바 있다. 당시 EA는 네오위즈의 지분 15%를 취득한 2대주주였다. 2006년부터 1년여간 서비스했는데,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판매 등 비즈니스 모델이 '고도화'되어 있지 않은 탓에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서비스 1년만인 2007년에 네오위즈가 '피파온라인2'를 내놓고 '피파온라인'의 서비스를 종료시켰다. '피파온라인2'가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둬, 당시 네오위즈가 국내 최정상급 게임 배급사로 자리매금하게끔 했다.

그러나 네오위즈가 '피파온라인2' 재계약에 실패함에 따라, '피파온라인3'는 EA의 한국 내 개발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맡았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흥행극대화와 '피파온라인3' 성공으로 국내 1위 게임사로 입지를 다졌다.

이정헌 대표 등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맡았던 넥슨 사업중역들이 해당 게임 성공에 힘입어 회사 주역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NHN이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대항마로 내걸었으나 흥행에 실패해 축구 게임 시장에서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대항마가 없는 상황. 넷마블의 '마구마구', 네오의즈의 '슬러거'의 인기가 그 수명을 다하고 엔씨의 'MVP 베이스볼 온라인'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스포츠게임 시장 전체를 망라해도 '피파온라인' 시리즈가 유일한 흥행작으로 꼽힌다.

'피파온라인3'는 2013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피파온라인4'는 2018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양사간의 계약기간으로 설정됐던 것으로 추산된다. 3년을 기본으로 하고 양사간 이견이 없으면 2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3+2' 계약을 두 차례 거듭해 1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

넥슨과 EA가 장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왔으나, 중간에 고비도 있었다. '피파온라인4' 계약을 앞두고 넥슨이 EA가 공을 들였던 리스폰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양자간의 계약협상에 '한랭전선'이 드리워졌던 것.

'피파온라인4' 재계약 과정에도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A 출신인 패트릭 쇠더룬드가 넥슨에 합류하면서 양사간의 파트너십에 고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패트릭 쇠더룬드는 EA 다이스 CEO, EA 본사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한 이로, '배틀필드' 프랜차이즈 개발에 중책을 맡았었다.

월드컵 전후로 한국에서 '피파온라인4'의 성과가 한층 더 극대화된 것이 양사간 원만한 계약체결에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말까지 '피파온라인4'를 넥슨이 서비스하면 양사의 협업은 13년간 지속된다. '피파온라인4'는 연간 매출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인기작이다. 넥슨 입장에선 재계약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후에도 양사간 파트너십이 이어져, '20년 파트너십'이 성사될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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