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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글로벌로지스, 헝가리 법인 설립..신동빈의 픽(pick) 부다페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 헝가리' 법인 설립
-헝가리 롯데클러스터에는 롯데알미늄, 롯데케미칼 등 화학부문 집결
이충우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택배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헝가리 현지법인을 신설하고 유럽 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화학 계열사 공장이 집결한 헝가리 '롯데클러스터'를 찾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뒤 제조와 물류 부문간 시너지를 강화할 여지가 크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2월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 헝가리'를 설립했다. 독일 법인 소속이던 헝가리지사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직접 관리하는 현지 법인으로 승격하고 이를 통해 현지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지 법인으로 공식 전환됨에 따라 인력 확충, 자본의 증가 등이 순차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의 손자회사로도 편입된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 유럽 거점 법인은 독일과 영국을 포함해 총 3곳으로 늘었다.

헝가리지사의 승격은 롯데그룹 화학부문이 헝가리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인근의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1만 8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 생산 규모를 앞으로 두 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알미늄와 롯데케미칼 공장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 사업장도 위치해있다. 또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총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이 인접해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연계한 행보를 보였다. 롯데케미칼 헝가리공장 물류운영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뒤이어 헝가리 법인 설립을 마치며 유럽 현지 물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채비를 갖췄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우량 거래처를 확대하며 글로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데는 롯데그룹 계열사 일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물류사업에서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롯데그룹 계열사 수요가 롯데글로벌로지스 운영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네트워크 / 출처 : 롯데글로벌로지스 홈페이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부문은 택배, 공급망 관리(SCM) 부문과 함께 핵심 사업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항공ㆍ해상 운송, 통관, 보험, 결제 등 업무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포워딩, 트럭과 열차를 이용해 항만과 수출자 또는 항만과 수입자 사이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인터모달 사업 등을 한다. 항공포워딩서는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기업과 장기운송 계약을 맺고 있다.

영업이익이 줄은 택배나 SCM과 달리 글로벌부문 실적 호조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글로벌 물동량이 늘고 항공, 해운 운임 상승에 포워딩 수수료가 오른 영향이다.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 4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나 늘었다. 택배, SCM보다 수익성도 높다. 3분기 누적 글로벌사업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48% 증가했다. 같은기간 택배사업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0% 줄었고 SCM은 12% 감소했다. 국내와 글로벌 사업부문간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물동량 증가세 둔화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이번 해외법인 추가 설립을 비롯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주력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헝가리서 포워딩과 내륙운송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지서 물류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그룹 계열사와도 꾸준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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