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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시대 앞둔 반려동물 시장...가전업계 공략 본격화

2027년 국내 반려동물 산업규모 6조원 전망
가전업계, 앞다퉈 펫케어 기능 담은 제품 출시
김현정, 이유나 기자

비스포크 제트봇AI/사진제공=삼성전자

# 반려견을 기른지 9개월이 지났다는 20대 여성 김 씨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털날림과 냄새에 펫케어 기능이 장착된 공기청정기와 펫 드라이룸을 마련했다. 특히, 드라이룸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반려견의 털을 직접 말려야 하는 수고스러움과 털날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아이와 반려견이 함께 생활해야 하는 것이 걱정이었던 30대 여성 B씨는 2020년 펫 용 필터를 따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했다. 털날림 등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구매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022년 기준 25.4%에 달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약 75%는 개를, 약 28%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인구만큼 가전업계에도 ‘펫’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강력한 청소 성능에 펫 케어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출시했다.

새로운 브러시 구조를 적용해 강화된 청소 성능을 갖췄고, 이 중 흡입구 구조의 브러시는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 제거에 효율적이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해 다양한 펫 케어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고, 반려동물의 일상을 영상으로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 반려견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행동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해주기도 한다.

이 밖에 청소 후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 내부에 UV LED를 적용해 먼지봉투의 세균 증식을 억제해주며, 사람 인식 기술을 활용해 외출 시 자녀의 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아이 마중'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도 다양한 펫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하고, 펫모드를 선택하면 반려동물의 털날림,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해 'UP가전'으로 출시된 트롬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등을 대상으로 '펫케어 코스'를 추가하며 지속적으로 펫가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SK매직도 더블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등을 출시하며 펫가전에 대열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쿠쿠전자(넬로 에어샤워, 드라이룸), 위니아(퓨어 플렉스) 등도 펫시장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펫케어 기능이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20대 여성 김 씨는 "상대적으로 강아지 소변 냄새 탈취가 빠르고, 소음이 적어 소음에 예민한 강아지들에게 덜 자극적이다"라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펫케어 기능 등으로 늘어난 제품 가격에 비해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부 김 씨는 "펫택스가 붙는다는 말처럼, 비용은 점점 높아지는데 사실 차이점을 크게 못 느끼고 있다. 그래도 집에 아이가 있어서 작은 효과라도 얻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택스(PET TAX)란,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과한 비용이 붙는 행태를 부르는 신조어다.

한편, 반려동물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아 기업들은 꾸준히 펫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까지 3조원대에 머무르던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27년에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성장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펫케어 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300억 달러에서 연평균 6.1%씩 성장해 2027년 3,50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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