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쪼개기' 자회사들 일제히 적자전환...IPO 가능할까
서정근 기자
[앵커멘트]
카카오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지난해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시황과 별개로 자체 실적 때문에라도 가까운 시간에 IPO를 단행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모회사 카카오와 함께 최근 SM 인수에 성공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1년 당기순이익 385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6297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영업외 이슈로 인한 손상 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 회계기준에 따라 보수적으로 일부 영업외 손상을 반영한 것으로 영업손익은 추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인수한 SM과 합병해 우회상장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회사 측은 우회상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체 성과로는 당초 기대했던 글로벌 증시 독자 상장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
2021년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카카오모빌리티.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손실 27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습니다. 수익모델 강화를 추진하다 업계와 소비자들과 빚은 갈등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카오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하다 백지화한 상황.매각도 IPO도 여의치 않은 진퇴양난의 상황이 됐다는 평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이 넘은 카카오게임즈도 순손익 기준으론 20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 자사 종속기업 인수 대가 확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구요. 일회성 비용이 손익 결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 당시 맺은 약정에 따라 2021년 '오딘' 흥행 규모에 맞춰 인수대금이 추가 지급된 상황.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75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라이온하트에 추가 지급된 인수대금이 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카카오페이가 순이익 기준 지난해 흑자전환했고, 빠르면 연내 일본상장이 점쳐지는 카카오 픽코마는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황과 별개로 카카오 픽코마 외엔 추가 IPO 추진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이 올해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