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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룩스, OLED 훈풍타고 사업 확장 '시동'

하이메탈 CP 부문 자산 210억에 양수
설동협 기자

덕산네오룩스 R&D 센터 전경. / 사진제공=덕산네오룩스

덕산네오룩스가 디스플레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최근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발 맞춰, 매출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을 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는 최근 덕산 그룹 내 계열사 중 하나인 '덕산하이메탈'로부터 CP(Conductive Particle) 부문을 양수했다. 총 210억원 규모로, 유무형 자산 일체를 사들이는 게 골자다. CP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PCB(인쇄회로기판)을 전기적으로 연결 시켜주는 소재다. OLED 패널 제작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로 꼽힌다.

덕산네오룩스와 덕산하이메탈은 당초 지난 2013년까지 한 회사였다. 2014년 말 화학 소재 분야(덕산네오룩스)와 금속 소재 분야(덕산하이메탈)로 인적분할됐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은 CP 부문이 유일했다. 반면 덕산네오룩스는 OLED 패널에 쓰이는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다.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CP부문을 덕산네오룩스에게 넘기고 반도체에만 집중하자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덕산네오룩스 입장에서도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부문에 조단위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협력사들도 납품 물량을 더 늘리기 위해 분주해졌다. 덕산네오룩스로선 급증할 수요에 맞춰 매출 다변화를 꿰하기 적기인 셈이다.

덕산네오룩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ETL(전자주입층 전송 재료) △Prime(발광층 주입 재료) △Red Host(발광 효율 재료) 등이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이번 CP 부문 자산 양수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덕산네오룩스는 글로벌 OLED 패널 수요 둔화로 지난해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상태다. 연결기준 매출 1766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6%, 11.9% 줄었다.

덕산네오룩스는 올해 주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등에 업고 재기를 노려야 하는 처지다. CP 부문이 올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인 만큼,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덕산하이메탈로부터 CP 부문 자산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라며 "CP 사업의 경우 하이메탈 내에선 연간 약 60억~7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사업 확장 개념 차원에서 매출 다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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