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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클린룸 사업 '매출 확대' 묘수는

증평 공장 내달 본격 양산 체제 돌입
공조기·외조기 등 생산캐파 연 500대 규모
설동협 기자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 전경. / 사진제공=신성E&G

최근 과천 사옥 이전으로 새출발을 알린 신성이엔지(신성E&G)가 사업 확장에도 고삐를 당긴다. 내달부터 신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내달부터 충북 내 증평 신공장 가동 비중 확대에 돌입한다. 증평 신공장은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206억원을 투입해 세운 차세대 전략기지다. 이 공장은 당초 지난해 7월 준공을 마친 뒤 일부 라인만 시범 가동하는 형태로 운영해 왔으나, 내달부터는 본격 양산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증평 공장이 완전한 가동에 들어설 예정으로, 제품 다변화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는 산업용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팬 필터 유닛(Fan Filter Unit, FFU)'이 주력이다. FFU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청정시설에 필수적 장비로 쓰인다. 국내에선 신성이엔지가 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하고 있다.

클린룸 사업부(제품·설치공사)가 신성이엔지 전체 매출 중 82%를 차지하는데, 이 중 설치공사 매출을 제외한 단일 제품만 놓고 보면 FFU의 비중이 제일 높다. 이는 신성이엔지가 FFU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성이엔지로선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매출 다변화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절실한 처지다.

증평 신공장은 신성이엔지의 제품 라인업 확대에 선봉장 역할을 전망이다. 신성이엔지의 증평 신공장에서 생산될 주요 제품은 △AHU(공기조화기) △OAC(외기조화기) △V-master(휘발유기화합물 제거 장비) 등이다. FFU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용인 공장 및 중국 쑤저우 공장과는 차별화를 뒀다.

특히 AHU, OAC는 기존 FFU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에 속한다.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증평 신공장의 AHU, OAC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416대, 48대 수준이다. 기존 신성이엔지의 AHU·OAC 연간 생산능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대폭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신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연 매출 확대 규모가 1000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클린룸 사업부의 연 매출이 5438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 가량의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린룸 사업의 경우)반도체는 후속 프로젝트도 진행될 것이고, 디스플레이도 최악의 시기를 지나 투자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어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증평 공장에서는 전 산업에 걸쳐 필수로 쓰이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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