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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프트업 창립 10년만에 IPO 추진"...'승리의 여신' 미소짓나

"주관사 선정 다방면에서 검토하는 단계"...금명간 입찰제안 요청서 배포 전망
서정근 기자

시프트업의 글로벌 흥행작 '승리의 여신: 니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창립 10년만에 IPO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텐센트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시해 흥행시키며 기업 가치가 급등한 회사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함께 게임 섹터에서 연내 IPO를 단행할 기대주로 꼽혀왔다.

소니와 협업해 선보일 '스텔라 블레이드'가 빠르면 연내 선보일 예정인데, 해당 게임의 성과와 IPO 실제 추진 시기와 성과 등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금명간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 요청서를 발송하고 빠르면 연내 상장을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시프트업 관계자는 "상장 절차 진행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다방면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제기됐으나 시프트업은 올해 연초까지도 "주관사 선정 등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한 바 있다.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음을 긍정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승리의 여신: 니케'를 텐센트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한 바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해 11월 14일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국내외 매출이 약 13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2021년에는 매출 171억원, 영업손실 191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실적은 '니케'의 흥행 성과 중 극히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올해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김형태 전 엔씨소프트 아트 디렉터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창업자 김형태 대표는 소프트맥스, 엔씨소프트에서 원화가, 아트디렉터로 재직하며 '창세기전' 시리즈와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여성 캐릭터의 체형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미적 감각과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시프트업 설립 후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해 라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했고 후속작 '승리의 여신: 니케'의 개발에 착수했다. 라인게임즈와의 배급계약이 종료되자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를 이관받아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 바 있다. 개발사 라운드투가 '데스티니 차일드'의 IP를 활용한 디펜스게임 '데스티나 차일드 디펜스 워'를 제작해 썸에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기도 했다.

텐센트가 지난해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배급권을 확보한 후 시프트업의 지분을 취득해 이 회사 2대주주로 등극했다. 텐센트가 취득한 지분은 20% 규모로 알려져 있다.

텐센트에 앞서 위메이드, 대성창업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등이시프트업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위메이드가 2018년에 100억원을 투자한 후 지분 4.3%를 취득했고, 대성창업투자는 2020년 9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에 각각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에 시프트업에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투자 주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해당 주체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시프트업 창업자 그룹이 보유한 구주 중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텐센트가 지득한 취분도 창업자 그룹의 구주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연말 결산 기준 김형태 대표가 지분 50.93%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의 투자는 '프리 IPO' 투자의 성격으로 시장에 받아들여진 바 있다. 이후 텐센트의 지분 취득과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이 이어지며 회사가 급성장했고 IPO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투자부 관계자가 방한해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 협업과 투자를 진행키로 합의하고 MOU를 맺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다음 모멘텀은 소니를 통해 출시할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다. 소니 측의 제작지원비를 일부 지급받고 게임 출시는 플레이스테이션 전용으로 진행하는 형태다. 시프트업의 IPO 스케줄과 IPO흥행규모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 시기와 흥행전망, 그리고 그 성과에 연동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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