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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ENM, 1000명 크리에이터 보유한 업계 1위 MCN '다이아TV' 매각 검토

-CJ ENM, MCN 사업부 '다이아TV' M&A 매물로 나와
-지난해 '채널 다이아' 매각 후 경영 효율화 속도
-"다이아 사업부 경쟁력 제고 위해 다양한 방안 논의 중"
최보윤 기자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홈페이지 갈무리

CJ그룹이 계열사 CJ ENM을 통해 업계 최초로 영위했던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사업을 정리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다이아TV' 사업부 매각을 위해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의향을 묻고 있다.

'다이아TV'는 2013년 '크리에이터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국내 최초 MCN이다. 2015년 '다이아TV'로 이름을 바꿨고, CJ그룹의 미디어ㆍ커머스 역량을 등에 업고 MCN 시장 성장을 주도해 왔다. 현재 임영웅과 감스트 등을 포함해 소속 크리에이터 수가 1000여명이 넘는 업계 1위 사업자다.

다만, 1400명을 넘어섰던 '다이아TV'의 소속 크리에이터 수는 최근 1000여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MCN 시장 침체와 더불어 CJ ENM의 경영 효율화가 추진 중인 영향이다.

앞서 지난해 CJ ENM은 '다이아TV'가 운영 중이던 MCN 특화 채널 '채널 다이아'를 제이슨커뮤니케이션에 매각하며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냈다.

비인기 채널을 매각하고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동영상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었으나 시장 침체와 함께 더 이상 MCN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CJ ENM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대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이아 사업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탄탄한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1위 사업자가 M&A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전반적인 MCN 시장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슈카, 함연지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활동하고 있는 업계 2위의 샌드박스네트워크도 최근 인력 감축과 더불어 비핵심사업 매각 등을 추진하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업계 3위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추진 중이던 IPO(기업공개)를 철회했는데 경영 투명성 문제와 더불어 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때 MCN 스타트업들이 2000억~3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나 실적부진과 함께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M&A 등 새로운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CN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해 마케팅부터 콘텐츠 제작, 라이브커머스 등을 지원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신규 크리에이터 영입, 콘텐츠 제작 등 투자 비용에 반해 크리에이터들과 나누는 수익 배분 비율이 적어 실적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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