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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순풍 탄 쿠팡플레이, OTT 시장 트랜스포머 되나

윤가이 기자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가 무서운 기세로 진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용자들의 니즈와 성향을 잘 파고드는 콘텐츠 편성과 전략으로 승부에 나섰다.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해 공개하면서 플랫폼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21일 마지막 회차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 역시 이용자들 사이 상당한 호평을 따냈다. 장근석 허성태 등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 스크린에서 마주할 법한 만듦새가 N차 주행을 부추기고 있다. '그냥 한꺼번에 공개해주면 안 될까, 다음 회차 기다리기 너무 힘들다', '이제 다 끝냈으니, 다시 처음부터 복습 정주행해야' 등 실제 리뷰들을 살펴보면, 매주 2회씩 공개되던 본편을 고대한 열혈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SNL 코리아' 보는 트렌디한 OTT로 눈도장 받으며 첫발을 뗀 지 약 2년, 쿠팡플레이는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와 독점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빠르게 입지를 확보했다. 2021년 공개한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8부작 '어느날'부터 지난해 공개한 수지 주연 6부작 '안나'가 OTT 판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초특급 출연진과 제작진 면면으로 이용자들 사이 쿠팡플레이를 향한 인식을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OTT 출범 초기, 사실상 넷플릭스서나 볼 수 있던 레벨로 여겼던 양질의 작품들을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로 쿠팡플레이에서도 만날 수 있었기 때문. 시시각각 쿠팡에서 생필품을 사고 매일같이 택배를 뜯는 고객들은 '쿠팡플레이'를 향해 친밀감을 느끼기 쉽기도 했다.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타 OTT 대비 저렴한 이용료가 큰 메리트였다.

그결과 쿠팡플레이는 올해 1월 MAU(월간이용자수) 439만1879명을 기록, 웨이브(401만1024명)를 따돌리고 국내 OTT 시장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1월 신규 설치자 중 39.2%가 20대로 집계되는 등 OTT에 가장 친숙한 연령대 사이 눈에 띄는 호감을 방증해 더욱더 고무적이다.

물론 여전히 넷플릭스의 압도적 강세를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쿠팡플레이 자체 성과로만 놓고 본다면 국내 토종 OTT 경쟁사인 티빙, 웨이브 등과의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들어 웨이브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선방하고, 해외 축구 구단 초청 경기 단독 중계 등의 색깔 있는 라인업까지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젊은 연령대 시청자들 사이 접근성이 좋아, 이번 '미끼' 같은 장르물의 흥행과 더불어 해외 축구 마니아 층의 결집도 노려볼 수 있던 것이다.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좋은 기세를 몰아 쿠팡플레이는 조만간 최신 영화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신 영화 또는 현재 상영 중 영화를 극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내 집, 내 손 안에서 빠르게 관람할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다. 실제 론칭된다면 극장 상영 중 영화를 동시기 볼 수 있게 되는 OTT 플랫폼 최초의 사례가 된다. 다만 아직은 정확한 스타트 시기. 이용료나 방식 등 해당 서비스에 대한 쿠팡플레이 측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

쿠팡플레이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에 "'안나'에 이은 '미끼' 등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내부적으로 여러 작품에 대한 기획, 개발을 거듭 중"이라며 "연내 좋은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순풍 만난 쿠팡플레이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윤가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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