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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주가조작 사태]폭락 전 주식 판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457억원 현금화

지난 17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식 10만주 팔아
주당 45만6950원에 매도…현 주가 대비 183.8%↑
조형근 기자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이 주가 폭락 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영민 회장은 지난 17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유 주식 10만주를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45만6950원으로, 이번 매도를 통해 김영민 회장은 456억9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서울도시가스(이하 서울가스) 주식은 김영민 회장의 주식 매도 이후 폭락세를 보였다. 지난 18일부터 하락세를 지속한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주식을 매도한 이후 5거래일 만에 주가는 16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김 회장은 현 주가 대비 183.8%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서울가스의 경우, 다단계 사모펀드의 CFD(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로 최근 주가 급락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FD는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주가의 변동에 따른 차익만 얻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이다. 최소 증거금률 40%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해서 기본 증거금이 유지 증거금 이하로 내려가고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면 주식은 시장가에 청산 당하게 된다.

이번 급락도 CFD 계좌를 통해 나온 반대매매 영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울가스 외에도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이 지난 24일 하한가로 직행한 바 있다. 해당 종목의 업종은 모두 다르지만, 이날 SG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와 하한가를 맞았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일각에선 주가 조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가 조작 세력이 다단계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CFD 계좌를 통해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는데,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반대매매 폭탄'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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