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開 "어린이 교통사고 9.2만명…'어린이날' 최다"
등교수업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1년새 '6.8%' 증가어린이날 피해자 45%↑…10명 중 3명 안전벨트 미착용
김다솔 기자
(사진= 머니투데이DB) |
2년 연속 감소하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가 지난해 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주말과 어린이날에 피해자가 급증했다.
3일 보험개발원은 작년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가 9만1977명이라고 밝혔다. 3년 평균 8만8348명을 훌쩍 넘겼다. 1년새 6.8% 증가해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증가율 0.7%를 크게 상회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지난 2020년 24.1%, 2021년 1.0% 감소한 바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건 대부분의 학교가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하면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등교수업은 전체 학생의 7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9.0%의 학교에서 등교수업으로 전환됐다.
어린이 피해자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과 방학과 휴가철이 있는 8월에 주로 발생했다. 최근 3년 간 월별 평균 어린이 피해자수를 살펴보면 8월이 8547명, 5월이 8544명이다.
요일별로는 주말이 평일의 약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피해자 구성비는 평일 11.8%, 주말 20.6%다.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명(41.2%)이 주말에 사고를 당하는 셈이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 어린이 피해자수는 45% 폭증했다. 최근 3년간 주말에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349명, 어린이날 발생한 피해자는 506명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평일은 등교시간대(오전 8시)와 학교수업 종료 후 이동하는 과정(오후 4시~6시)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주말에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사고가 다발했다.
횡단보도에서의 사고가 잦고 저학년 피해자가 많았다. 아울러 중상사고를 입은 어린이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67.7%다. 10명 중 3명꼴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어린이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안전벨트 착용과 스쿨존 내 안전운전 등의 안전법령을 준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