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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1Q실적 쇼크에도 목표주가 줄상향…"올리브영 너만 믿는다"

-CJ, 1분기 당기순이익 117억원 그쳐…전년 동기 대비 94.3% 급감
-제일제당ㆍENM 부진 속 '올리브영' 효자 자회사 역할 '톡톡'
-'올리브영 성장세 감안' 증권가는 CJ 목표주가 줄상향
최보윤 기자

CJ그룹 본사 사옥/사진=뉴스1 DB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 들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사인 '올리브영'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증권업계는 올리브영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지주사 CJ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22일 CJ그룹 지주사인 CJ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9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4일 SG증권발 대량 매도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당 10만원선이 깨진 후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특히 지난 18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충격을 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1분기 연결 매출 9조7774억원에 영업이익 32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으로 94.3%나 급감했다. 벌어서 남긴 돈이 1/20 토막난 셈이다.

핵심 상장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의 수익성이 나빠진 여파가 컸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감소한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CJ ENM은 50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제일제당의 경우 소비침체와 더불어 고환율 및 원재료 투입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ENM은 '티빙' 콘텐츠 제작비 부담과 TV광고 매출 축소에 따른 이익기여 감소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CJ대한통운이 판가 인상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어난 9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CGV도 '리오프닝' 효과로 적자 규모를 408억원 가량 줄였다.

또 비상장사인 CJ푸드빌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했고, CJ올리브영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CJ의 실적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리브영의 1분기 매출액은 42.3% 성장한 829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773억원을 달성했다. 해마다 올리브영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이 점포 수 기준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점유율 71.3%로 거의 독점 체제를 굳혀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해 쿠팡ㆍ네이버ㆍ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처럼 판매자를 온라인몰에 입점시켜 상품 중개를 담당하는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CJ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

배당 측면에서도 올리브영이 CJ의 확실한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CJ의 배당수익 1위 원천은 제일제당이 아닌 올리브영이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 CJ는 올리브영으로부터 510억원의 배당금 수익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제일제당으로부터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배당수익 400억원 보다 많은 금액이다. 실적 기반으로 한 ENM의 배당 수익은 올해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 연구원은 올리브영 상장이 지주사에 수혜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양 연구원은 "CJ가 보유한 제일제당의 지분율 44.5%를 감안할 때 올리브영을 51% 보유한 CJ가 의미있는 수준의 구주 매출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올리브영이 배당성향을 2021년 31.7%에서 2022년 48.6%으로 확대한 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한다고 하는 것도 설득력이 높지 않다"며 "CJ올리브영의 상장은 CJ에게 큰 수혜가 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CJ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으로 상향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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