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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탭]집값 반등중 vs 아직 바닥아냐…부동산시장 향방은?

이안기, 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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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서울 집값이 조금씩 꿈틀거린다는 뉴스를 보며 지금 집을 사야할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 봐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이처럼 주택 가격이 최저점을 찍었다는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드는 동시에 한편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 할 거란 전망도 여전히 나오는데요. 주택 경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 건설부동산부 엄수빈, 이안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엄 기자, 최근 주택경기에 대한 시장 전망은 좀 어떤 편인가요?

엄 기자)
주택시장이 다시 회복하게 될 거라는 기대심리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달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5.3포인트 상승한 86.8로 집계됐습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숫자 100을 기준으로, 이 기준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주택건설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아직 전국 기준 100을 넘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계속 하락하던 이 지수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금융권도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자 주택사업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전국 집값을 이끄는 서울은 106.6으로 한 달만에 무려 28.6포인트가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하지만 강원과 경북은 각각 17.3포인트, 13.9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은 더욱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2) 기대심리가 높아진 게 집값에도 영향이 있었나요?


엄 기자)
네 통계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추이를 보시면 평균 1.47%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특히 서울이 4.66%로 전국 광역시도 중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요, 세종이 4.47% 오르면서 상승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월별로 나눠 봐도 상승세가 엿보이는데요. 3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16%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결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실거래가에도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소비자심리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4.1포인트 오른 107.7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12월에 82.7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주택매매 수요 기대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3) 주택 분양시장 추이는 좀 어떤가요?

엄 기자)
분양 물량은 줄었지만 분양가는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건설사들이 미분양 우려에 분양을 미루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전국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2만421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나 줄었습니다.

3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2104가구인데요. 물론 한 달 전보다는 4.4% 줄었지만, 국토부가 제시한 위험 기준인 6만2000가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에 전국적으로 분양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말 기준으로 민간아파트의 ㎡당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484만4000원이었는데요. 지난해보다 9.6% 올랐습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4) 이 기자, 그렇다면 정부는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이 기자)
정부는 주택 가격 상승 전망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승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건데요.

아무래도 정부 차원에서 집값이 다시 오를 거라고 얘기하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워낙 클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 전망에 대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다시 부동산 가격 자체가 지금 상승으로 반전시키기는 "시기상조다"라는 부분이 우리 모든 부처들의 공통 인식이었고요. 한국은행이라든지, 아니면 여러가지 재정이나 경기 운용을 다루는 거시당국 이 부분들도 인식을 같이하고]

그래도 원 장관은 연초에 걱정했던 부동산 가격 경착륙 우려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정부도 하염없이 집값이 떨어지던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반 상황과는 확실히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5) 그렇군요. 전문가들도 비슷한 입장인가요? 전문가들은 집값 전망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이 기자)
전문가들도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집값을 결정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미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택 시장의) 상방 요인 하방 요인이 막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금리 상승은 급등하는 건 멈췄지만 여전히 금리는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에 주택시장에서 경험했던 것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에요. 낮은 주택 수요를 막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만큼의 상태도 아니고 지금 거시 상황이 좋지는 않잖아요…]

집값이 오른다 내린다 단정짓기 애매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지역별로 처한 상황이 저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예컨대 그동안 많이 조정을 받은 지역들 중에 세종 같은 경우에는 꾸준한 수요가 있어서, 조정 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시장인데요. 반대로 대구나 인천 같은 지역들은 여전히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어서요. 전국을 싸매서 한 방향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지역간 입장이 워낙 제각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앵커6 ) 집값 방향성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도, 또 대내외적으로도 섣불리 단언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안기,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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