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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부터 분양까지"…모조리 연기하는 주택건설업계

이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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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건설업계에서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사업도 하지않는 게 낫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주택건설시장을 들여다보니, 착공부터 분양까지 줄줄이 연기되고 있었습니다. 이안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서대문구의 홍은13구역 재개발 사업지.

지난해부터 분양계획이 조금씩 뒤로 밀렸는데 아직도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사업성 검토 등의 이유로 분양계획에 변동이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 일반분양이 아마 2월이나 3월이었을 거예요. 그게 뒤로...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이유로 조합분하고 같이 해서 아마 올해 하반기로 잡힌 상황이고요.]

아예 착공 단계부터 미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기 수원시 권선6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조합과 삼성물산 컨소시엄 간 공사비 갈등으로 착공이 멈췄습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조합과 협의를 통해 당초 420만원이던 평당 공사비를 540만원 수준으로 27% 이상 올렸으나, 지난 3월 다시금 평당 680만원까지 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 조합에서도 속도 같은 걸 조절할 수 있는 노력들을 같이 해주셔야 되는데 철거속도도 제대로 나지 않고 그러다보니까 실제 착공해야 하는 시점보다는 예상했던 시점보다는 많이 늦어진 거죠. 이런 인상분을 시공사가 모두 다 떠안기에는 너무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저희 입장에서는]

올해 10대 대형 건설사의 분양실적은 지난해 계획했던 5만4687가구의 30%에도 못 미치는 1만5949가구 수준

올해 1분기 전체 건설사들의 착공 실적은 5만366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줄었습니다. 사업성이 있다는 서울에서마저 지난해보다 1만 가구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추후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착공, 분양이 이렇게 줄어들게 되면 나중에 2~3년 후에 시장이 개선되었을 때,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물량이 없어서 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거죠.]

주택건설업계의 공급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정부의 270만 가구 공급 목표 달성의 현실성에도 물음표가 찍히고 있습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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