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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 합병설 '솔솔'… 위기의 토종 OTT, 재편 나서나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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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엔데믹 이후 OTT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SK OTT 웨이브와 CJ OTT 티빙간 통합설이 다시 나돌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오랜 영업적자와 막대한 콘텐츠 제작비 등 부담이 큰데다가, 부동의 1위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쉽지 않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SKT와 SK스퀘어의 적극적인 구애에 CJ그룹이 응할지 주목됩니다. 이명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넷플릭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웨이브와 티빙간 합병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각자도생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월 이용자 수는 약 1,170만명에 달하지만 웨이브와 티빙은 둘이 합쳐 880여만명에 그칩니다.


계속된 영업적자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지난해 웨이브의 영업손실액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200억원을 기록했고 티빙도 1,100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양사의 계획도 제자리 걸음인 상태입니다.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전세계적인 흥행을 한 것과 달리 웨이브, 티빙의 콘텐츠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점도 고민거리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 플랫폼이 하나로 합쳐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웨이브가 보유한 북미지역 플랫폼 '코코와'를 통해 지상파와 CJ 신규 콘텐츠를 송출하고 K-OTT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3년 전 SKT의 제안으로 합병 이슈가 불거졌을 때 CJ그룹이 반대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고 통합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T와 SK스퀘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쪽 OTT를 통합하자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지상파3사 등 주요 주주들도 설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CJ 측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티빙이 KT OTT 시즌을 인수하며 힘겹게 토종 OTT 1위 자리로 오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밀어줘야 한다는 말과 함께 경영난 타개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웨이브 플랫폼과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 : "티빙이 지금 CJ 입장에서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키우면 잘 될 거 같긴 한데 돈을 좀 많이 태워야 하고 .. 콘텐츠 제작은 잘하지만 플랫폼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용자 감소와 영업 손실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토종 OTT.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번엔 두 플랫폼이 손잡고 위기를 벗어날지 주목됩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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