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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기업 불확실' 성적표 받은 큐익스프레스…"도와줘 티메파크"

큐익스프레스, 지난해 매출 734억원, 영업손실 167억원 기록
"계속기업 불확실성 의견 받은 한국법인…큐익스프레스 재무 상태 우려 없어"
티메파크와 직구·역직구 사업 시너지 모색…물동량 걱정 덜어
민경빈 기자

큐익스프레스 웹페이지 갈무리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이하 큐익스프레스)이 제14기(2022년 1월 ~ 12월)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 의견을 받았다. 1년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들고,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다. 큐익스프레스는 올해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연합군의 물류 위탁사로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 상황이다. 실적 개선을 향한 도약에 성공할 지 아니면 이커머스 산업의 한계에 막혀 고전할 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완전자본잠식' 이어간 큐익스프레스…당기순손실 311억·당기결손금 514억원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매출 734억원, 영업손실 1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는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3% 늘었다.

당기순손실 또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121%) 늘어난 311억원을 기록했다. 큐익스프레스의 당기결손금은 51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기자본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게 됐다.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자사의 매출은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로지스틱스 플랫폼에서 발생한다"며 "매출 감소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이커머스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역(逆)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감사 의견을 받은 건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으로 전세계 50개에 가까운 큐익스프레스 그룹사의 법인 중 하나"라며 "싱가포르에 위치한 모회사 'QXPRESS Pte. Ltd.'의 재무상태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든든한 지원군 '티메파크'…직구·역직구 사업 시너지로 매출 확대 기대
올해는 큐익스프레스의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 특히 한솥밥을 먹게 된 티메파크와의 연계 사업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큐익스프레스는 풀필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물류 회사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11개국에서 모두 18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과 김포, 부산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지역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큐익스프레스는 직구·역직구 사업에 강점을 뒀다.

실제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는 각각 T프라임, W프라임, I프라임이라는 이름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의 물류센터에 직구·역직구 상품을 미리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해외 상품을 길어도 5일 안에 받아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티메파크는 나란히 물류 업무 수탁자로 큐익스프레스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결국 티메파크에서 발생하는 물량이 고스란히 큐익스프레스로 넘어가는 것이다. 국내 기반이 없었던 큐익스프레스 입장으로서는 오랜 기간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해 온 티메파크를 통해 물동량 걱정이 없어진 셈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큐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류센터가 모두 붐비고 있다고 들었다"며 "큐텐이 이미 해외 쇼핑몰 기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직구·역직구 사업에서는 아직까지 경쟁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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