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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텍→감성코퍼 "캠핑 인기템으로 제2의 전성기"

김호선 대표 인수 이후 '승승장구'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 의류 사업이 이끌어
김소현 기자

감성코퍼레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캠핑 의류 브랜드 '스노우피크'/사진=감성코퍼레이션 제공


IT기업으로 시작했던 버추얼텍이 의류 패션 기업 '감성코퍼레이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11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96%, 55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는 캠핑 붐과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힘입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 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 1310%, 5260% 증가한 수치다.

감성코퍼레이션의 빠른 매출 성장은 일본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 덕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이 2019년 스노우피크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2020년부터 의류사업을 진행했는데 이에 맞춰 캠핑 붐이 일면서 매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전신은 버추얼텍이다. 버추얼텍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IT 붐 시절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2000년에는 벤처기업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대대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닷컴버블 당시에는 코스닥시장의 랠리를 이끈 주역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치열해진 IT 시장 경쟁에 조금씩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인력 구조조정, 미국 법인 철수, 주력 사업 변경 등 여러 자구책을 진행했지만 2019년 3월, 당시 대표 서지현 대표는 버추얼텍의 지분을 김호선 대표에게 넘겨주게 됐다.

김 대표는 버추얼텍 인수 후 2019년 5월 종속회사 데브그루를 신설하고 일본 캠핑 브랜드로 유명한 '스노우피크'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후 2020년부터는 스노우피크 브랜드의 의류 제품까지 확대했다. 현재 스노우피크 의류 라이선스는 감성코퍼레이션이 가지고 있다.

버추얼텍은 의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데브그루 합병을 진행하고 사명을 감성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코로나19 동안 캠핑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감성코퍼레이션의 새 출발은 그야말로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는' 흐름을 탔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 글로벌 진출 등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3000억원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스노우피크 대만'에 첫 수출을 진행했으며 연내 중국 본토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면세점 채널도 적극 활용해 중국 진출의 안정적 기반도 확보할 예정이다.

주가도 입소문에 따라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의 11일 종가는 4480원으로 올해 초(1월 2일 1900원) 대비 약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시가 총액은 3765억원까지 늘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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