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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NS서 상상초월 수능교재 불법거래…텔레그램 '핑프방'에 13만명 모여

-핑프방서 수능 문제집·내신 교재 거래 암암리 확산
-내려받기만 해도 불특정 다수에 전송…저작권 침해 해당
-핑프방 소수방도 등장…제3자의 돈 벌이 수단 의심
윤석진 기자

사진:머니투데이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신 교재나 문제집 파일을 음성적으로 거래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해당 학부모나 학원생들의 도덕적 해이(모를 해저드)를 우려하는 비판과 동시에 콘텐츠 사용을 둘러싼 불법 행위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교재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콘텐츠를 편찬한 학원이나 교사의 금전적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입시 정보 소통을 내세운 텔레그램 '핑프방'에서 수능 문제집과 내신 교재 거래가 암암리에 확산되고 있다. 은밀하다고 하지만 워낙 전파가 빨라 지난 2021년 말 2만명이던 이용자 수는 6월 현재 13만명으로 증가했다. 유명 입시학원 A사의 실제 사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태블릿PC나 노트북에 PDF 교재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텔레그램 단톡방에는 무료로 배포되는 문제집도 있지만,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자료 공유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텔레그램 같은 P2P 프로그램의 경우, 통상적으로 공유폴더가 설정되어 있다. 이용자가 다운로드만 해도 파일이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에게 전송돼 명백히 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소수방'이란 채팅창도 생겼다. 이를 두고 학습 파일을 불법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재를 편찬한 교사나 출판사에 돌아가야 할 몫을 제 3자가 편취한다는 것이다.

학원업계 관계자는 "강사 교재를 PDF로 스캔해서 교환 또는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팅방 안에 방이 또 있는 상황을 파악했다"며 "그 방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격려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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