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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생존 전략 짜는 치킨 회사들…이색 매장 열고 ESG백서 발간도

굽네, 15일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오픈…BBQ는 업계 최초 ESG 백서 발간
이원호 기자

국내 치킨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치킨업계가 미래 생존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이색 매장을 내거나 ESG백서를 발간하는 등 저마다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한 색다른 시도들이 눈에 띈다.

◆ 플래그십스토어, ESG백서새로운 시도
플래그십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 / 제공=지앤푸드

굽네는 15일 서울 홍대 인근에 첫번째 플래그십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한다. 치킨 판매 공간 이외에도 공연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테이지, 미디어 아트, 포토존 등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브랜드 컨텐츠로 채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거나 시그니처 메뉴 중심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린 곳, 모두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라는 콘셉트을 내세웠다.

굽네 관계자는 "나만의 컨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직접 공간을 활용하고 채우는 새로운 방식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일 서울 이태원에 플래그십스토어 '교촌필방'을 열었다. 붓과 한지 등을 통해 교촌의 브랜드 철학을 강조하는 한편 플래그십 전용 메뉴로 MZ세대·외국인 등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ESG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지난 23년간 회사가 진행한 사회공헌활동과 경영 성과를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치킨의 주소비층인 MZ세대를 타깃으로 가독성을 높이고자 활동 사진 중심의 잡지 형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 잇따른 영업이익률 감소…변화가 절실한 치킨업계


치킨업계가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영업이익률 감소가 꼽힌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써 기업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최근 3년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비에이치씨)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32%에서 2022년 28%로, 제너시스BBQ는 17%에서 16%로 하락했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2020년 10%에서 지난해 5%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같은 기간 9%에서 2%로 수직 하락하며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의 여파로 신규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 전문가는 기업들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 소비자 접점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치킨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치킨 공급이 상당히 초과되는 상황이니만큼 업체들에게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러 치킨 기업들이 획일화된 방식으로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신규 소비자 확보를 위해 매력적인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로 진화하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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