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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 삼성전자와 밀월 관계 '강화'

올해 삼성전자 매출 비중 70%대…제1고객사로 등극
설동협 기자

유진테크 사업장 전경. / 사진제공=유진테크

반도체 장비 업체 유진테크가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유진테크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비중도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에서 51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유진테크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제 1고객사 지위로 올라섰다.

당초 유진테크의 주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꼽힌다. 다만 기존까지는 SK하이닉스가 최대 고객사 지위를 이어 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장비 납품 뿐 아니라, 산업가스 부문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유진테크 전체 매출에서 연간 기준으로 약 60%대를 기록 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매출은 1,835억 원이다. 유진테크 전체 매출의 60% 수준에 해당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늘어난 배경엔 SK하이닉스의 자본적지출(CapEx) 감소 영향이 한몫 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자, 올해 시설투자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램(DRAM) 최선단 1a(4세대)급을 주력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유진테크는 이미 1a급 장비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진테크로선 삼성전자 내 장비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유진테크는 최근 실적이 주춤한 상태다. 메모리 업황이 숨고르기에 들어서면서 매출도 전년 대비 30% 가량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는 향후 유진테크 실적 외형 성장에 새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또 다른 주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투자 위축으로 전체 실적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업황이 업턴(상승국면)으로 돌아서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캐팩스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의 영향은 있지만 올해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증설은 기존 대비 보수적으로 진행하지만, 선단 공정으로의 테크 전환을 진행 중이고 유진테크는 이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업황이 개선되면 줄어들었던 SK하이닉스 투자도 정상화될 것이고 유진테크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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