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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끝났나…성수기에도 힘빠진 골프주

골프업계, 썰물처럼 빠져나간 MZ에 초비상
흔들리는 골프웨어, ‘거품’이 빠진다
이지안 기자

트와이스(사진=파리게이츠)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골프의 인기가 시들해진 모양새다. 펜데믹에 골프 시장으로 유입됐던 MZ세대들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등 골프 관련 사업이 실적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 호황기 끝났나'…성수기인데 골프 관련주 주춤

지난 2년간 골프 관련 주는 주식시장에서 핫한 종목 중에 하나였다. 코로 시국 골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에 MZ세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 산업 전망 역시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올해 경기부진에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골프 인기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골프 수요가 급감하면서 성장성 둔화 우려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맥을 못쓰고 있다.

국내 대표 골프웨어 회사로 골프 호황기를 누렸던 크리스에프앤씨 주가는 2021년 11월 5만900원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 1만8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핑과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주가 하락은 골프시장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동종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 시국 크리스에프앤씨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미래에셋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전환사채(CB)에 200억원을 투자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CB 투자자들은 1주당 3만4000원이 넘는 가격에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조건으로 투자했지만 현재 주가가 1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CB투자자들은 조기상환청구권, 즉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내년 8월까지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자금이 묶이게 된다.

골프용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 제조업체인 브이씨도 지난해 4월 1만5800만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56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브이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85%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엔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골프웨어 자충수 된 초프리미엄 전략…거품이 빠진다

골프 관련 업계 가운데서도 골프웨어 시장이 심상치 않다. 골프웨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돼 올해는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1년 같은기간 92%, 2022년 45.6% 성장한 것과 비교해 환연히 성장세가 둔화됐다. 현대백화점 골프웨어 매출 성장률 역시 15%로 지난해 70%를 넘어
섰던 것과 비교해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차별화로 내걸었던 프리미엄 초고가 브랜드들 역시 역신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콘셉트로 시장에 첫 등장해 2년 만에 업계 TOP3를 휩쓴 ‘지포어’와 ‘말본골프’도 성장세가 주춤하다. 매장 확대 등 외형적 성장은 커지고 있지만 매장당 실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이 수두룩하다.

한편, 코로나 시국 백화점들이 럭셔리 골프웨어 팝업스토어와 스크린골프대회 등의 프로모션으로 골프고객 모시기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골프 관련 마케팅을 자제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성수기임에도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우후죽순 생겼던 골프웨어 브랜드사들의 비명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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