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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펫팸족'이 온다…건축·인테리어도 펫산업 '삼매경'

-국내 전체 가구 수 28%가 펫팸족, 증가속도 가팔라
-2027년 펫산업 규모 6조원 전망, 6년새 43%↑
-한솔홈데코·LX하우시스 '반려동물용 및 특화기능' 바닥재 선보여
-삼화페인트 동종업계 내 관련 인증 최다 보유
신아름 기자

한솔 펫마루 시공 이미지/사진제공=한솔홈데코

#직장인 김현수(35·가명) 씨는 반려견 한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굳이 결혼생각은 없지만 혼자 살기는 외로워 2년 전 입양한 강아지인데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와 형제자매보다 이제는 가장 가까이에서 의지하는 가족이 됐다. 김 씨는 이처럼 소중한 반려견을 위해 최근 바닥재를 바꿨다. 기존에 깔려있던 일반 마루 바닥재가 반려견에겐 너무 미끄러워 슬개골 탈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김 씨는 "바닥재를 바꾼 뒤로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이전보다 더 활동적으로 잘 놀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가구를 키우는 가구, 이른바 '펫팸족' 6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주로 애완동물의 먹거리나 놀이기구 중심의 펫시장이 초반 성장을 주도한 데 이어 건축·인테리어 업계가 펫팸족을 겨냥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주거환경 변화에 발 맞춰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

10일 관련 업계 및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펫팸족의 수는 606만(2021년 현재) 가구다. 이는 전체 가구 수(2145만)의 약 28%에 해당하는 수치로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증가 속도 또한 가파르다. 3년전만 해도 이 수치는 25%에 못 미쳤으나 그 사이 3%포인트 넘게 올랐다.

펫팸족의 증가에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4조1739억원으로 약 120% 확대됐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해 6년새 성장률이 43%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펫산업 시장이 각광 받으면서 건축·인테리어 업계도 관련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출산율 감소로 정체 상태에 이른 키즈 인테리어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솔그룹의 건축·인테리어 자재 계열사 한솔홈데코는 반려동물 맞춤형 마루제품인 한솔 펫마루를 내놨다. 이 제품은 집 안에서 달리거나 뛰어내리는 등 활동이 많은 반려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적정 범위의 논슬립(미끄럼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또 내수성이 강해 반려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오염이나 냄새를 줄여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밖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SIAA(일본 항균인증) 인증을 받은 표면재를 적용해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도 뛰어나다.

종합 건자재 기업 LX하우시스는 기존 인기제품들을 리뉴얼(재단장)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 출시한 LX 지인(Z:IN) '지아사랑애' 바닥재에는 표면에 격자무늬로 올록볼록한 무늬를 구현하는 크로스 텍스처(Cross Texture) 공법을 적용해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강화했고, 반려동물의 발톱 등 마찰이나 스크래치(긁힘)에 대한 내구성도 높였다. 올 상반기 리뉴얼 출시한 벽지 '디아망'과 '베스티' 역시 스크래치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삼화페인트는 제품 인증까지 획득하며 펫사업에 특히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페인트 업계 최초로 건축 실내용 14개, 실외용 10개 등 총 24개 페인트 제품에 대해 '반려동물 제품인증'(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 국내 페인트 업계 중 최다 인증이다. 해당 인증은 한국애견협회가 펫케어(사료·간식·반려동물용품) 제품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반려동물 건강과 안전을 보증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데, 시험항목과 기준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준용한다. 삼화페인트는 냄새 등 자극이 덜하고 강아지가 편안하게 느끼는 색깔을 중심으로 한 '펫 러브 컬러 팔렛트'도 내놨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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