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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음원서비스 3위 '플로' 인수 타진...지각 변동 올까

플로+바이브로 이용자 풀·음원 보유량 확대...음원 기반 엔터 사업 기반 마련 포석
서정근 기자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가 국내 3위 음원서비스 '플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브' 중심의 음원사업이 여의지 않자 플로를 품어 이용자 풀과 음원 보유량을 확대해, 음원 기반 엔터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을 과점하고 이와 연계한 엔터사업 헤게모니를 쥔 카카오, 음원과 영상의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맞서, 네이버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

17일 네이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네이버가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로'의 사업권 확보에 나섰고 최근 이를 위한 법무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플로'는 SKT 계열의 음원서비스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서비스에 돌입했다. 2004년 멜론을 론칭해 운영하다 운영권을 로엔엔터에 넘긴 SK텔레콤이 음원 서비스에 다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플로 론칭 직후 관련 시장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월간 순 이용자가 200만명에 달한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1999년 설립한 레인콤을 모태로 한다.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한 레인콤은 2009년 아이리버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4년에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19년에 드림어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1년 11월에 SK스퀘어가 최대주주가 됐다.

음원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의 독주 체제가 고착돼 왔다. 카카오는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를 1조8743억원에 품은 후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했고, 카카오M이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재출범한 바 있다.

멜론의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7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제작사들이 음원을 제작해 멜론에 입점하고, 음원 IP와 영상의 결합을 통한 신규 서비스 확장 등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엔터업계에서 이같은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곳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MAU 규모가 300만명대인 지니뮤직, 200만명대인 플로 등이 나름 독자적인 이용자풀을 확보한 상황. 네이버가 운영하는 바이브의 이용자풀은 100만명대로, 좀체 활로를 열지 못하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하이브, YG플러스 등을 통해 음원을 공급받아 왔다. 플로를 품을 경우 직접 보유 가능한 음원의 절대 수량을 확대하고, 300만명 대에 달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풀을 확보하게 된다. 음원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 콘텐츠 제작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네이버는 플로 인수를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고 SK스퀘어-드림어스컴퍼니 측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당 딜을 둔 법무검토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플로의 행보와 관련한 시장의 지각 변동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현 시점에선 플로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쟁자 카카오가 에스엠엔터까지 품고,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음악과 영상의 결합 시너지를 선점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이를 추격하기 위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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