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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프트업, IPO 앞두고 구조조정...'데차' 개발팀 희망퇴직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종료...해당 개발팀 직원 희망퇴직 혹은 전환배치 신청
서정근 기자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


시프트업이 서비스 종료를 확정한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다.

회사 잔류를 원하는 직원들은 사내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배치를 신청할 수 있으나 전환배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아닌 권고사직 절차를 밟아 퇴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수익성이 한계에 달한 만큼 서비스 종료 결정은 불가피했다는 평가나, 결과적으론 IPO를 앞두고 성과 부진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양상이다. 사내 잔류가 가능할 직원들의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시프트업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회사 내부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어제 시프트업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 종료 결정을 통보하고 해당 개발팀 소속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프로그램 안내까지 같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희망퇴직을 원치 않을 경우 사내 다른 개발팀으로 전환배치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외부 입사 희망자에 준하는 전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환배치를 타진하는 직원들은 '전환배치에 실패하면 회사가 정한 권고사직에 응한다'는 조항에 사전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퇴직자와 권고사직 대상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규모는 특정되지 않았는데, 권고사직 대상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규모는 희망퇴직 보다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후 선보인 첫 게임이다. 라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한 후 흥행했고, 시프트업과 라인게임즈간의 배급 계약이 종료된 후 시프트업이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이후 '승리의 여신;니케',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에 돌입했다. 텐센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 전용 콘텐츠로 낙점됐다.

위메이드가 이 회사 창업 초기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니케'의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른 후 텐센트가 지분투자를 단행해 이 회사 지분 20%를 확보했고, '니케'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653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이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시프트업은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오는 9월 21일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마지막 두달간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콘텐츠는 사전제작돼 지난 20일 업데이트 됐고, 소비자들 대상의 서비스 종료 공고도 이날 당일 이뤄졌다.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종료 안내도 같은 날에 전해진 것이다. 해당 개발팀 직원들은 21일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를 받은 상황.

시프트업 관계자는 "(서비스를 유지할 경우 프로젝트 단위로는 적자가 나는)수익성 때문에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최대한 많은 직원들이 내부에서 전환배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없는 TO도 만들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 업데이트를 위한 콘텐츠가 사전제작된 만큼)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근하면서 회사가 제안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로, 직원들의 출근을 막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프로그램 조건과 관련해선 "직원들에게 공개한 내용을 외부에 알리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후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일반적인 희망퇴직 프로그램보다 좋은 조건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을 원치 않고, 사내 다른 프로그램 전환배치를 원하나 성공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발생할 경우와 관련해선 "이제 막 개별 직원들과의 면담을 시작한 단계에서 그와 같은 경우를 특정해서 언급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프트업 직원 총수는 300여명 가량으로, 이중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 소속 직원들은 40여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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