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큰손 만나러 갑니다"…교육업체가 봇따리 매고 교육청 찾아간 이유

-초중고 학교, 정부 지원금으로 에듀테크 상품 구매…하반기에 활용 예정
-영어 수학 종합 등 분야별 교육기업 참여…기술력·인지도·편의성 놓고 경쟁
윤석진 기자

경상북도교육청 아이스크림에듀 '에듀테크 매칭데이' 부스/ 사진제공=아이스크림에듀

민간 교육업체들이 공교육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정부가 에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덕분이다.

2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초중고 방학을 앞두고 시도 교육청 단위로 진행된 '에듀테크 매칭데이'가 막을 내렸다. 에듀테크 매칭데이는 지난달부터 서울, 부산, 세종, 강원, 경북, 울산, 경주, 전주 등 각 교육청 주관으로 연이어 진행됐다.

지난 4월 교육부가 주관한 'AI 디지철교과서 매칭데이'가 AI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교과서 발행사 간의 만남을 주선했다면 이번 각 교육청 주관의 매칭데이는 일선 학교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했다.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학교 교사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AI 학습 플랫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교육회사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나오기 전에 그와 비슷한 AI 서비스를 써보고 빨리 감을 잡으라는 취지의 매칭데이가 방학을 앞두고 급하게 잡혔다"라며 "AI가 도입되면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에서 배움을 촉진하는 조력자로 역할이 바뀐다. 그에 맞춰 미리 준비를 하라는 게 정부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기술 및 서비스 체험은 계약으로 이어졌다. 학교 대표로 나온 교사들은 개별 회사와 즉석에서 이용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학교별로 에듀테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 개념의 지원금이 배정된 덕분이다.

미래엔 에듀테크 매칭데이 부스. 사진제공=미래엔

교육부는 올해 초 경기·경북·대구·서울·충남·충북 40개교에 40억원, 세종 15개교에 15억원, 강원·경남·광주·대전·부산·인천·전남·전북·제주 5개교에 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원도교육청의 경우, 교육부 지원예산 5억원에 강원도 예산 14억4000만원을 추가해 360개를 상대로 교당 400만원을 지원한다.

각 학교들은 올 하반기부터 정부 예산으로 구매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사용해 볼 예정이다. 매 회차 매칭데이에 참여한 교육기업,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50여곳으로 집계됐다.

영어영역에서는 디엔소프트, 아이포트폴리오, 에듀템, 잉글리시헌트 등이 나왔다. 수학영역에선 튜링, 노리코리아, 테크빌교육, 매스프레소 등이 참여했다.

정보·실과 부문에선 로보링크, 코더블, 팀모노리스, 코드모스 등이 자리를 채웠고 종합 영역에선 아이스크림에듀, 웅진씽크빅, 비상교육, 클라썸, 미래엔, 구글클라우드 등이 참여했다.

업체들의 판매 경쟁은 치열했다. 전 과목을 아우르는 교육업체들은 편의성과 양질의 콘텐츠, 높은 인지도를 강조했고 특정 과목만 다루는 스트타업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기술력을 앞세웠다.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는 "일부 선생님들이 전화를 주셔서 견적을 내드리기도 했고 현장에서 직접 결제를 하시기도 했다"며 "수학 몇 개, 영어 몇 개 해서 조합을 하는 곳도 있고 일일이 따지기 귀찮으니 전과목 다 있는거 하나만 하겠다는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