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이차전지 공장 증설…신성이엔지 드라이룸 수혜↑
박수연 기자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사진=신성이엔지 |
최근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이차전지 공정내 드라이룸을 구축하는 신성이엔지의 전방산업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수출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차전지 공정내 구축되는 드라이룸은 상대습도 10% 이하, 노점온도 -10°C 이하의 저습한 조건을 갖는 공간으로 외부 공기를 정화해 팹(FAB) 내부에 청정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신성이엔지는 2016년 헝가리 법인을 만들며 이차전지 관련 드라이룸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1년부터 이차전지향 드라이룸 매출이 급성장해 2021년 매출액 약 750억원, 2022년 1,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고 증권가에서는 올해 2,500억원을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폴란드, 인도네시아, 작년 5월에는 미국 애틀랜타 법인을 설립하면서 이차전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장하면서 과거에는 클린룸 비중이 70%, 드라이룸이 30%였다면, 앞으로는 50대 50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지연됐던 클린룸 수요가 반영되고 드라이룸 확장이 이뤄지면서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차전지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가 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셀 메이커들의 해외 공장 증설과 더불어 핵심 소재 생산 업체의 해외 공장 증설에도 동사의 드라이룸이 적용되고 있다"며 "수출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도입될 '슈퍼 드라이룸'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랩에서는 전고체 전지에 맞는 노점 온도를 70도로 낮추는 기술을 확보했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는만큼 전환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6641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46.1%, 801.7%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액은 1213억 원으로 1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6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이차전지 배터리 관련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클린룸, 드라이룸 경쟁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이차전지 배터리 관련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클린룸, 드라이룸 경쟁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