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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다방] 주가방어 나선 증시 샛별들… 자사주 매입 행렬

원티드랩, 스튜디오미르 등 증시 샛별들 잇따라 자사주 취득 결정
조은아 기자



증시에 입성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새내기 티를 벗지 못한 샛별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습니다. 원티드랩, 스튜디오미르 등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던 기업들이 최근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끄는데요. 오늘 공다방에선 이들 기업의 자사주 취득 공시를 살펴보겠습니다.

■ 원티드랩, 스튜디오미르 등 증시 샛별들 잇따라 자사주 취득 결정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취득 결정을 내린 상장사는 모두 12곳(연장 제외)입니다. 이 중 원티드랩과 스튜디오미르 등 두 곳은 상장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요.

원티드랩 공시화면


2021년 8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원티드랩의 경우, 지난 8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신탁계약을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했다는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4년 2월8일까지인데요.

원티드랩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원티드랩은 지난 4월에도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삼성증권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체결한 자사주 신탁계약은 오는 10월2일 종료될 예정이고요.

원티드랩은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21년, 증시를 달궜던 기업들 중 하나입니다. 당시 '골리앗' 크래프톤과 같은 날 상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이 예상됐었는데요. 오히려 알짜배기 '다윗' 기업으로 주목받았었죠. 상장 첫날엔 원티드랩이 크래프톤을 제치고 공모가(3만5000원) 대비 2배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신통치 않습니다. 꾸준히 약세 흐름을 보이다, 지난달 말에는 급기야 장중 1만20원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결국 두 차례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가 방어를 위한 회사 측의 특단의 대책이었던 셈이죠.



뿐만 아닙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도 주가 방어에 적극적입니다.

지난 2일엔 스튜디오미르가 보통주 10만1694주(취득예정금액 30억원)를 오는 11월 2일까지 장내 매수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역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입니다.

스튜디오미르의 상황도 원티드랩과 비슷한데요. 올해 2월 증시에 입성한 스튜디오미르는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 1만9500원을 확정짓고 상장 첫날 '따상'까지 직행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말에 장중 2만3400원까지 떨어졌죠.

올해 증시에 입성한 자람테크놀로지도 최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는데요.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달 31일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기관은 DB금융투자로 계약기간은 2024년 1월 31일까지지만, 빠른 시일 내에 주식취득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번 자사주 취득결정에 대해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자사주 1만2558주를 매입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쏟아냈습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임원진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과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아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발표했는데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달 27일 상장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윤정혁 대표와 진이 1만2558주를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했습니다. 총매입금은 2일 종가 기준 1억8000만원 규모입니다.

일각에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칫 미봉책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부 기존 선배 상장사들이 고점에 자사주를 팔아버린다거나 슬그머니 신탁계약을 해지한다는 식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었죠.

자사주 취득과 같은 결정은 분명 경영진의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취득 후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보여주기' 식에 그칠 수 있습니다. 과연 증시 샛별들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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