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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서비스 강행...가처분 승소 '낙관'

자체 런처와 신생 배급사 통해 서비스 강행...법원 가처분 판정 결과에 '촉각'
서정근 기자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서비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둔 법원의 판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아이언메이스가 '다크앤다커'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원이 넥슨이 제기한 서비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곧장 서비스를 중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지법의 가처분 심리 결과 선고는 빠르면 8월 말 경 나올 예정이다.

여러 정황상 법원이 넥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서비스를 강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넥슨의 봉쇄 소송 여파로 자금난에 봉착한 아이언메이스가 운영비 충당을 위해 조기 서비스를 선택했을 가능성 또한 높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최근 자체 개발 런처 '블랙스미스'와 국내 스타트업 게임 플랫폼 체프게임즈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플랫폼 모두 국내 이용자들의 접근은 차단되어 있다. 아직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국내 이용 연령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탓에, 국내 이용자 접근은 차단한 것이다.

당초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넥슨이 '다크앤다커' 관련 저작권 소송을 북미 현지 법원에 제기하면서 스팀은 관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서비스를 보류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국내 판권에 관심을 뒀던 하이브 등 국내 배급사를 통한 서비스도 타진했으나 넥슨이 국내 법원에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제기하고, 관련 소송 결과가 나기까지 '다크앤다커' 서비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내면서 이 또한 어렵게 됐다. 다른 배급사는 물론 아이언메이스의 자체 서비스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됐다.

아이언메이스는 자체 런처를 통한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플랫폼 체프게임즈는 '다크앤다커'의 지명도를 높게 평가해 서비스 참여를 원했고, 아이언메이스가 이를 받아들여 채널링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가 '다크앤다커' 총괄 디렉터 최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서비스 좌초 위기를 맞았으나, 수원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최 디렉터와 아이엔메이스는 이후 직접 서비스 단행을 결정했고, 두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가 시작된 상황. 서비스 직후에는 게임 다운로드가 제대로 이뤄지 않아, 환불을 요구하는 해외 구매자들의 원성이 빗발치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갈등이 익히 알려진 탓에, 서비스 페이지 게시판에 "F**KING NEXON, HOLE THE LINE"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후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구매와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와 관련해서 "법원의 판단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넥슨에서 'P3' 프로젝트의 개발 자체가 중단된 탓에, 저작권 본안 소송 결과가 나기 전에 '다크앤다커'의 서비스를 금지하라고 법원이 판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크앤다커'의 저작권이 아이언메이스에 온전히 있지 않다고 법원이 추후 판단할 경우, 앞서 판매된 수익금을 양사가 배분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언메이스 측 법정대리인은 이같은 논거를 앞세우고 있는 상황.

반면 넥슨은 개발이 중단됐다 공백기를 거쳐 뒤늦게 출시된 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브'의 사례를 들어, 추후 'P3'의 재개발과 성공 가능성이 있고, 이에 앞서 '다크앤다커'가 서비스되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아이언메이스는 적어도 가처분 관련 판정에선 승산이 더 높다고 판단했고, 현재 봉착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게임 판매를 시작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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