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만 면하자" 은행 인천공항서 한판승부
임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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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 관문이지만 은행 입장에선 기관영업 격전지기도 합니다. 사업권을 따내려 높은 입찰금을 제시하고 다달이 비싼 임대료를 물어 쩐의 전쟁으로도 불리는데요. 꼴찌를 피하기 위한 눈치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임지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현재 인천공항에 둥지를 튼 곳은 신한과 우리, 하나은행입니다.
올해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은행들은 다시 이곳에서 한판승부를 펼칩니다.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과 2터미널 동시 입찰로 이달 말 공고에 나섭니다.
최장 10년간 사업권을 보장받는데 입찰에서 떨어지면 환전소는 물론 ATM 설치도 어렵습니다.
공항은 환전수익 차원을 넘어선 상징성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막대한 홍보 효과는 덤입니다.
은행들은 사업능력과 입찰가격을 평가받지만 결국 당락을 가르는 건 입찰금입니다.
6년 전 많게는 200억원까지 썼는데 월 임대료만 수십억 원을 호가합니다.
과당 경쟁 우려로 모든 은행에 사업권을 달라고 공사에 요청도 했지만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상위 세 곳을 가려내겠다는 겁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돈 버는 데는 아니에요 절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징적인 공간에 중요성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하는 거고요]
최대 관심사는 국민은행의 탈환 여부입니다.
직전 입찰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써내 1터미널과 2터미널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신흥 기관영업 강자로 떠오르면서 이번 사업권은 꼭 따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기존 은행들은 재입점에 실패하면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번 입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4파전이 예상됩니다.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사이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는 한 달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임지희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