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한국의 맛' 세계로…K소스 키우는 식품업계

이충우 기자

대상 청정원 오푸드 글로벌 소스 신제품 7종


식품업계가 비빔밥과 떡볶이, 라면 등 조리할 때 쓰는 소스 제품군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소스도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김치, 김, 간편식에 이어 소스를 4대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고추장과 된장, 쌈장 등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한 K-소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상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는 떡볶이 소스 3종과 올인원 KBBQ 소스 2종, 오트러플 핫소스 2종을 출시했다.

K푸드 인기 품목인 떡볶이의 인기를 적극 반영한 퓨전 소스를 개발하고 파스타 면 요리에도 쓸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또 BBQ 소스는 고기를 굽기 전에 재워 두는 마리네이드를 비롯해 해산물, 채소, 밥, 면 등 볶음 요리, 찍어 먹는 디핑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식 대표 소스인 간장과 고추장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민텔(Mintel)의 아시아 바비큐 소스 트렌드 조사 결과, 미국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75%가 '한국의 BBQ 소스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답한 만큼 해외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해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특제 소스도 개발했다. '오 트러플 핫소스'는 이탈리아산 트러플에 한국의 대표 매운맛인 김치와 고추장을 접목한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 오푸드는 K치킨의 인기를 반영한 치킨 디핑소스 신제품 2종도 하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지인의 취향과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글로벌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한식 제품으로 K-푸드 열풍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등 식품업체가 소스 사업을 공을 들이는 것은 전세계 소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세계 소스 및 조미료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69억달러(한화 약 48조 5400억 원)에서 2022년 389억달러(51조 1700억 원)로 증가했고, 국내 소스류 수출액은 2016년부터 연평균 13.2% 성장해 2020년에는 2374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 고물가 여파로 집밥족이 늘어남에 따라 소스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프레시플러스의 소스 제품 제조 현장


CJ프레시웨이도 K외식 메뉴의 인기를 반영해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신개념 소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식품 유통 전문 브랜드 '이츠웰'을 통해 마라 로제 떡볶이 소스, 중화 비빔밥 소스, 고기 짬뽕 소스 등 소스만으로도 차별화된 메뉴를 완성할 수 있는 완제 소스류를 선보였다.

또 다국적 음식의 일상화 트렌드를 반영해 팟타이 소스, 탄두리 치킨 소스 등 동남아식 요리용 라인업도 확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6월 신설된 통합 R&D 센터의 상품 개발 역량과 센트럴 키친, 자회사 프레시플러스의 제조 역량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밀 솔루션' 전략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불닭소스를 1000억원 규모 대형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이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스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외식업체와의 협업,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