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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박스권 흐름 속 종목 장세…"인터넷·헬스케어·항공·면세 주목"

美 긴축 우려 완화됐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 여진·코스피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돼
김혜수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 역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됐지만 중국 위안화 환율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코스피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코스피는 지난주(8월28일~9월1일) 2563.71로 전주대비 1.77%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55억원, 37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나홀로 4893억원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는 2490~2610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OLT 보고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ADP 고용 등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들은 일제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미 종료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긴축 중단의 선결 요건으로 고용시장 완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여전이 지속되고 있고, 코스피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부 지방정부의 LGFV(지방정부의 자금조달용특수법인)에서 디폴트가 발생해 은행 자산의 질이 악화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 컨트리가든은 올해 상반기 489억 위안(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컨트리가든 신용등급을 종전 'Caa1'에서 'Ca'로 하향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컨트리가든의 디폴트를 택하고 국영화를 결정할 경우, 위안화 환율과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박스권 흐름에서 종목장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봤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노동시장의 과열이 진정됨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되는 반면, 경기는 양호한 상황을 지속할 수 있다는 골디락스 환경을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며 "한국 입장에서도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의 미국향 소비재 수출은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회복 시점은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미국 주식시장보다 뒤처지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가지수는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종목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연준의 긴축 완화 우려로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된다면,연초이후 소외됐던 성장 분야인 인터넷, 헬스케어, 항공, 면세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9월~10월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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