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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고, 하나은행과 손잡고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박미라 기자

빗고 공동 창업자 마이크 벨시(Mike Belshe) 대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인 빗고(BitGo)가 하나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출한다.

빗고는 5일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orea Blockchain Week, 이하 KBW)의 메인이벤트 KBW:IMPACT 컨퍼런스에서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빗고가 최근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직후 나온 내용이라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빗고와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상호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빗고의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빗고의 한국법인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 빗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의 파트너와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금번 협약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암호화폐규제 관련 주요이슈 및 입법방향'에서 가상자산거래소의 수탁업무 겸영 시 자산분리 문제와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와 같이, 디지털 자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탁 업무에 대한 독립성이 보장된 신뢰도 높은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시기에 이번 빗고와 하나은행의 협약은 이용자 보호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기관들의 시장 참여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체가 된 빗고는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최초의 디지털 자산 수탁 회사이다.

빗고는 미국, 스위스, 독일 등의 국가에서 규제 기관으로부터 공인된 수탁기관(Qualified Custodian)으로, 규제 기관 및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포함하여 현재 50여 국가에서 1500곳이 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온 체인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20%에 관여함과 동시에 700여 종 이상의 디지털 자산 수탁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빗고는 최근 1억 달러(약1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7억 5000만 달러(약2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총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억 6900만 달러(약22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금은 수탁, 지갑 및 인프라 솔루션 등 빗고의 신뢰성 높은 기술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며, 그중 전략적인 행보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선택했다.

이는 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이용자 보호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테두리가 마련되고 있으며, 특히 토큰증권 발행(STO)을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키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등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부동산,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STO 사업을 준비 중인 만큼 빗고 역시도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 마련을 자신하고 있다.

빗고 관계자는 "기관들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의 원활한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토큰화된 증권의 안전하고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이다"라며 "빗고에서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 체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미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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