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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K팝] 라이즈냐 보넥도냐, 에스엠vs하이브 새 자존심 된 막내들

천윤혜 기자

라이즈,보이넥스트도어/사진 제공=뉴스1

SM의 신인 라이즈와 하이브의 막내 보이넥스트도어(보넥도)가 정면대결에 나섰다. 한날한시에 신보를 발매한 두 그룹의 행보는 K팝 공룡 기획사 간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라이즈(RIIZE), 차별화된 콘셉트로 '어나더급' 존재감

4일 라이즈(성찬, 승한, 원빈, 앤톤, 소희, 쇼타로, 은석)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앨범 'Get A Guitar'(겟 어 기타)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 에스파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예. 보이그룹으로는 NCT 이후 7년 만이다. '성장하다'는 뜻의 'Rise'와 '실현하다'는 뜻의 'Realize'를 결합,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그룹이다.

자신들의 다양한 감정을 곡에 표현하는 독자적 장르인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일상의 모든 경험에서 얻은 영감을 음악에 담아내 세상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겠단 포부다. 더 나아가 각자의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 하나의 팀으로 만나 꿈을 이뤄가는 모든 과정과 순간들을 함께 하는 '리얼타임 오디세이'로 그룹의 성장사를 풀어갈 계획이다.

이날 발매한 'Get A Guitar'는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기타 소리에 맞춰 한곳에 모인 멤버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빛나는 꿈을 펼쳐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Get A Guitar'로는 청량한 분위기로 소년미를 과시한다. 개성 넘치는 멤버들이 한 팀으로 만나 완성한 화려한 퍼포먼스는 멤버들의 성장사 그 자체다.

라이즈/사진 제공=SM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콘셉트 대신 편안함으로 승부

같은 날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도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WHY..'를 발매했다.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그룹으로 지난 5월 첫 번째 싱글 'WHO!'로 데뷔한 이후 3개월 만에 컴백했다.

라이즈가 '리얼타임 오디세이'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는 것과 달리 보이넥스트도어는 편안함으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보편적인 소재, 대화체를 살린 노랫말, 가사를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퍼포먼스, 평소 행동에서 착안한 제스처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네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미니 1집도 이 기조를 유지한다. 사랑에 빠진 소년들의 설렘부터 헤어짐을 겪고 느끼는 감정을 꾸밈 없이 진솔하게 담으며 공감을 자아내는 것. 타이틀곡 '뭣 같아'를 통해서는 헤어진 후 파도처럼 요동치는 복잡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전작에 비해 강렬해진 느낌을 준다. 폭넓어진 감정을 노래에 담아내며 한층 발전한 음악성을 과시하기도 한다.

라이즈vs보이넥스트도어 정면승부에 SMvs하이브 대결 심화

라이즈와 보이넥스트도어는 모두 발매와 동시에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우선 라이즈는 첫 싱글 앨범으로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발매 당일에 17만8265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3일 기준 앨범 선주문량만 103만2144장을 돌파하며 데뷔 전부터 초고속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데 이어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 뿐만 아니라 'Get A Guitar'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19개 지역 TOP10 랭크됐으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HOT100에 15위로 진입했다.

보이넥스트도어/사진 제공=KOZ엔터테인먼트

지난 5월 데뷔 당시 초동으로 11만442장의 판매고를 올린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엔 발매 당일에만 30만2203장을 판매하며 한터차트 기준 일간 피지컬 앨범 차트(9월4일 자) 1위에 올랐다. 또한 '뭣 같아'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11개 지역에서 차트인했다. 멜론 HOT100에선 30위로 진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두 팀은 각각 SM, 하이브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 보이그룹이다. 그만큼 회사의 통 큰 지원 속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라이즈의 경우 이미 11월과 12월 싱글, 내년 1분기 앨범 발매 계획을 알렸다. 데뷔 전 미국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RCA 레코드(RCA Records)와 레이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뭣 같아' 작사에 참여하며 든든하게 뒤를 지킨다. 이에 더해 데뷔 싱글부터 명재현, 태산, 운학이 작사‧작곡에 꾸준히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수만 전 대표 프로듀서와 결별 후 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SM 3.0' 체제를 알린 SM, 지난해 데뷔한 뉴진스의 성공 이후 또 다른 보이그룹으로 기세를 이어가길 원하는 하이브에게 신인의 성공은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다. 향후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라이즈와 보이넥스트도어의 전쟁은 두 엔터사 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천윤혜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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