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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활성화 위해 등록제 정착‧신규 플레이어 필요"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금융위‧손보협회 등 참석
펫보험 인프라 구축‧보험-의료계 협업 등 방안 언급돼
김다솔 기자



국내에서 가입률이 수년째 1%를 밑도는 '펫보험(반려동물 보험)'을 제고하기 위해 동물 등록제 정착 및 신규 플레이어 진입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 15일 '펫보험 활성화가 가능하려면?'이라는 주제로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신상훈 금융위원회 과장과 주병권 손해보험협회 과장, 심준원 이디피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먼저, 신상훈 금융위 과장은 펫보험 활성화 방안으로 △펫보험 인프라 구축 △보험업계와 의료계의 협업 △맞춤형 상품개발 △신규플레이어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펫보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반려동물 보험의 통계와 개체 식별 방법 등이 필요하다"며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사람과 달리 동물은 동물 등록제가 정착되지 않아 개체 식별이 어렵고, 진료 항목도 표준화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와 보험업계의 협력도 강조했다. 신 과장은 "이런 방안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의료계가 협업을 통해 오해를 줄일 수 있다"며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단손해보험 대리점은 재화와 용역을 판매‧중개하는 자가 상품과 관련된 소액 간단손해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예를 들면 여행사가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식이다.

신 과장은 "현재는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은 가입기간이 1년 미만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보험사와 제휴한 경우 펫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전문병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병권 손보협회 부장은 '펫보험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그는 펫보험 발전을 위해 △판매채널 확대 △상품개발 △보험금 청구 시스템 구축 △ 부가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펫샵이나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간단손해보험대리점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펫 전문보험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건강검진 등의 펫보험 관련 리워드를 개발하고, 품종별 연령별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보험금 청구와 관련해선 동물병원에서 진료내역을 전송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험사에서 반려동물커머스나 건강관리 등의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심준원 이디피랩 대표는 '동물의료발전과 펫보험'에 대해 발제했다. 심 대표는 추상적인 '펫보험 활성화' 대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윤석열 정부 기간 30만마리의 가입 목표를 설정하는 식이다.

활성화 로드맵으로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동물 등록 방식을 내장칩으로 일원화한 뒤 반려견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하자는 게 첫 번째 과제다. 이와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질병코드, 진료항목 등의 표준진료체계를 확립하자는 구상이다.

심 대표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 수립 시 '목표와 기한 설정', '비용‧예산‧시간의 최소화', '비반려인을 포함한 국민 공감대 형성', '1인 병원 수의사들에게 역할 부여'라는 네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꼽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금융위, 농림축산식품부,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등이 '펫보험 활성화 TF'를 구성했다. TF에서 논의된 구체적 방안은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김다솔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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