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대단지' 쏟아지는 10월 분양…청약경쟁률 반등하나
10월 분양예정 4만5000여가구…전년동월대비 49% ↑지난달 청약경쟁률은 8월보다 저조…10월 실적에 주목
엄수빈 기자
사진=뉴스1 |
추석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분양 물량이 대거 출격을 예고해 10월 청약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며 이번달 분양을 예고한 사업장이 지난달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에는 명절을 전후로 분양 단지가 감소해 비수기로 불리던 모습이 무색하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이날(4일) 발표한 '10월 분양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이번달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4만5824가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9% 증가했다. 그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3797가구로 지난해(2만8316가구)보다 19%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7174가구, 지방은 1만8650가구다.
지난달 분양예정물량은 3만2345가구(일반분양 2만1998가구)였으며, 공급실적률은 45%(실제 분양 1만4553가구)를 기록했다. 일반분양은 1만1943가구가 실제 분양돼 공급실적률 54%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경쟁률은 8월보다 다소 저조했다. 9월 청약결과는 1순위 평균 전국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8월 19.9대 1보다 낮아져 분양실적 또한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지·브랜드, 분양가 경쟁력 등을 고민한 수요자들이 몇몇 단지에 몰리며 양극화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이번달 청약경쟁률의 반등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 평가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번달 분양을 앞둔 서울 주요 단지로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4321가구(일반분양 1467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1670가구(일반분양 797가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1261가구(일반분양 176가구)가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오산시 벌음동 '호반써밋 라프리미어' 1030가구(일반분양 850가구) ▲광명시 광명동 '트리우스 광명' 3344가구(일반분양 730가구)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브리에르' 1490가구(393가구) ▲김포시 고촌읍 '고촌센트럴자이' 1297가구(일반분양 1297가구) ▲의정부시 의정부동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 1401가구(일반분양 1401가구) ▲인천 계양구 작전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계양' 1370가구(일반분양 62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김은선 직방 매니저는 "지난달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0.2로 8월보다 10.6포인트 하락해, 개선되던 분양전망 지수가 낮아지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낮아졌다"며 "이번달 가을 분양 대잔치가 예고된 가운데 어떤 결과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기본형 건축비·인건비·자재 등 건설비용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신축 아파트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기조가 지배적이라 청약 경쟁률 상승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9월은 계획했던 알짜 물량들이 다수 연기되는 변수로 청약경쟁률이 주춤했지만 10월에는 주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경쟁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