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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대유위니아그룹…계열사 연쇄 부도 위기

위니아·대유플러스, 총 40억 규모 만기어음 부도 발생
설동협 기자

대유위니아 R&D 센터 전경. / 사진제공=위니아

대유위니아그룹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와 대유플러스가 줄줄이 부도를 맞았다. 이 회사들은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그룹 전반에 퍼진 경영난이 추가적인 연쇄 부도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는 전일 36억2,574만 원 규모의 자사 발행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대유플러스도 3억1,713만 원의 만기어음 부도를 맞았다. 두 회사 모두 잇단 적자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자, 빚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연매출 기준 최대 1조 원대를 기록하던 위니아가 36억 원에 무너진 것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치냉장고(딤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위니아는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돼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지만, 코로나 이후 경영난에 빠지며 올해 들어서는 직원 임금마저 밀리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위니아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8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관심은 위니아의 변제 능력이다. 위니아는 이날 자회사 위니아에이드에 총 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빚을 갚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매 분기 손실폭이 늘어나고 있는 위니아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밑빠진 독 물붓기'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위니아는 계열사인 대유에이텍(314억 원), 위니아에이드(570억 원)가 각각 보증·담보제공을 하고 있는 상태다.

위니아의 변제 능력이 미약한 상황에서 계열사들의 보증·담보 설정은 경영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적으로 피보증인(위니아)이 변제자력이 없을 경우 결국 보증인(대유에이텍·위니아에이드)이 그 보증채무를 이행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룹 전체적으로 현금유동성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연쇄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 전반적으로 서로 자금지원 차원에서 얽혀 있는 상황"이라며 "한 계열사의 경영난이 관계된 계열사들로 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설동협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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