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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서울 '옆세권' 수요 쏠림 심화…신규 분양도 활발

지난해 서울 순유출 인구 3만5340명으로 전국 1위
탈서울 인구 늘자 경기·인천 등 부동산 시장 활기
엄수빈 기자

'고촌센트럴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수요자들의 '탈서울' 행렬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울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2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3만534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기(4만3882명) 및 인천(2만8101명) 등은 인구 유입을 기록해 서울과는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5월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와 자체 설문을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 및 요인 분석'에 따르면, 전출 인구 중 주택으로 인한 사유가 18만29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16만3836명)∙직장(13만6557명)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비싼 집값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옆세권'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억916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5억3997만원)∙인천(3억9628만원)과 비교해 2~3배 가량 비싼 셈이다. 아울러, 3.3㎡당 분양가 역시 올 8월 기준 서울은 3179만5500원을 기록하며 경기(1957만2300원)∙인천(1609만7400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살펴보면 지난 7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28가구 모집에 4629건이 접수돼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에 공급된 '다산 유보라 마크뷰' 역시 평균 10.62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광명시는 서울 금천구 및 양천구가, 남양주시는 중랑구 및 노원구가 인접한 대표적인 '옆세권' 지역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등이 맞물려 서울을 떠나 수도권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경우 서울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데다 출퇴근도 용이한 만큼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옆세권' 지역의 신규 분양도 활발하다.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시공하는 '고촌센트럴자이'를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63~105㎡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인근에 위치한 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이용시 5개 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인근 김포IC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김포국제공항을 비롯, 마곡 일반산업단지∙LG사이언스파크 마곡∙김포터미널 물류단지 등 주요 업무단지가 가깝고,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 역시 쉽게 오갈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를 이달 선보인다. 아파트 전용 75~101㎡ 총 493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80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통해 서울로 쉽게 이동 가능하며, GTX-C 노선도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짓는 '트리우스 광명'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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