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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나대체운용,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판다...8년여 만에 매각 추진

비금융 계열사 사옥으로 활용…2015년 인수 후 8년 만
은주성 기자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전경.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하나자산신탁, 하나캐피탈 등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하나금융그룹 강남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2015년 인수 이후 8년여 만에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최근 매각 자문사 선정을 마쳤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매각을 위한 인수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 자문사로는 존스랑라살(JLL),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NAI코리아를 선정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1994년 준공됐다.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4530㎡ 규모다.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하나저축은행 등 그룹 비은행 계열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입주해 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68호’ 펀드를 통해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하나대체투자운용으로 주인이 변경됐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당시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의 출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해 해당 자산을 인수했다. 당시 비은행 계열사 사옥을 물색하고 있던 하나금융그룹은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거친 뒤 2016년 비은행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계열사 사이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비용절감 효과를 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나대체투자운용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68호 펀드의 만기는 2025년까지다. 기존 만기가 2020년까지였지만 한 차례 연장됐다.

하나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펀드 만기가 2년여 남은 가운데 강남 오피스 자산가치가 상승했고 임대료도 오르고 있어 매각 적기라는 판단에 따라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권역의 주요 오피스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오피스 시장과 달리 국내 오피스 시장이 견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상황이 양호할 때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

실제 강남권역(GBD)에도 골든타워, 아크플레이스, 방배빌딩 등이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잠재적 매물까지 모두 더하면 10개가 훌쩍 넘는 수준의 오피스 매물이 나올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BD 공실률은 0.9%로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도심권역(CBD 3.1%), 여의도권역(YBD 1.8%)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물마다 다르겠지만 강남권역은 공실률이 낮고 사옥을 찾는 기업들도 있어서 강남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은주성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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