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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출석한 김범수…최대위기 맞은 카카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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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SM엔터테이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금융감독원에 출석했습니다.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전 의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미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SM 엔터테이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오늘(23일)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조사 받으러 들어가기 전 "주가 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전 의장:(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카카오가 창사이래 최대위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관련해서 한말씀만 부탁드립니다)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이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을 직접 지시했거나 보고 받았을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변호인단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 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특사경은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통해 시세조종 관여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구속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와 사전에 나눈 통화·메시지 기록 등이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 대표는 김범수의 오른팔로 불리며 SM 인수전을 비롯한 카카오그룹 전체 투자를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배 대표 구속에 이어 '윗선'인 김 전 의장까지 수사를 확대한 특사경이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원희 /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금감원이)직접 출석 조사까지 한걸 보면 관련성을 암시할 수 있는 그런 진술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예상은 해봅니다. (다만)단순히 곧 (배재현)대표 진술 이외 추가적인 증거가 있어야 되지 함부로 구속하거나 그러지는 않을거에요.]

김 전 의장 수사로까지 번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 공동체 주요 사업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만약 카카오가 시세조종 의혹에 벗어나지 못할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되고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도 처분해야 합니다. 현재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27.17%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 교수: 이번 사법리스크나 다양한 규제 리스크들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굉장히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들을 무시해버리지 말고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이래 사상 초유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전반의 경영이 위축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미라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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