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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성은 ETF, 안정성은 원금보장…갈길 잃은 TDF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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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TDF가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수익성과 안정성 중 하나만 선택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양극화된 투자성향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업계에서는 TD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 제도를 시범운영하면서 주목받은 타깃데이트펀드(TDF).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고려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점에 퇴직연금 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TDF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투자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IRP 적립금은 155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TDF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157개 중 43개 상품이 1년 전보다 설정액이 감소했습니다.

설정액이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인 20% 이상 증가한 상품은 33%(52개)에 불과합니다.

TDF가 퇴직연금 상품 중 중위험-중수익을 목표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특색을 갖추지 못한 점이 TDF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퇴직연금 시장이) 양극화됐습니다. 수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은 TDF가 아닌 ETF에 투자해서 퇴직연금을 굴리고요. TDF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그냥 예금할게 하면서 예금으로 더 몰리고 있어요.]

업계 관계자들은 TDF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산운용사나 은행·증권사의 노력보다는 제도적 개선이나 정부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디폴트옵션 제도의 도입이 TDF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디폴트옵션 제도의 개선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이것을 봐야하는 상황이에요…TDF가 아직 국내 자산배분 업계에서 투자자들한테 신뢰를 얻는 그 기간이 아직 너무 짧았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투자자 교육을 해야 되는 거죠.]


양극화된 투자성향에 부진을 겪고 있는 TDF.

자산배분 전략을 추구하는 TDF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상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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